저자의 유명세와 흥미로운 이론은 책을 펼치게 만들고 후반부의 학문적 설명은 이 책을 읽는것을 매우 주저하게 만든다.
프로이트
20세기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그 프로이트이다. 중부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으로서, 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 의사가 된다. 그리고 오랜 연구와 환자 상담의 결과 기존의 정신분석과는 다른 새로운 이론을 창안하게 되는데, 이것이 역사와 사상을 바꾸는 도화선이 되었다.
소개
이 책은 저자가 오랜 연구끝에 얻어낸 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프로이트는 꿈은 소원성취 욕구가 근본이 된다고 보았다. (이 견해는 훗날 프로이트 본인에 의해 수정을 거친다. 관련 내용이 이 책에도 있다.) 그는 고금의 꿈 이야기를 살피고 자신의 이론을 사례에 기반하여 전개한다. 후반부에서는 이 원리를 과학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내용
프로이트는 이 책에서 그동안 꿈에 관한 이론을 점검해보고, 그 이론들이 무엇이 틀렸는지 비판해 본다음, 자신의 연구와 상담에 따른 주장을 전개한다. 그 주장은 매우 대담한 것으로, 사람들의 꿈은 모두 소원성취의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보았다. 평소의 인간들은 자신의 소원성취욕을 무의식 속에 숨겨두지만, 자는동안 이것이 꿈의 형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의식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보았다. 인간들을 자신의 욕망을 의식에 감추는 존재라고 본 것이다.
그는 소원성취인 꿈이 왜 완벽히 소원과 같은 형상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른 형상으로 나타나는지에 대하여, 알게 모르게 의식이 개입하고, 소원이 완벽히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미지와 언어와 섞여서 왜곡을 거치고, 또 2차 가공을 겪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사례를 예로 들어 거론하고, 과학적인 설명을 시도한다.
특징
책의 문체가 매우 난해하고(번역이 문제라기 보다는 원래 책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후반부의 과학적 이론 전개 부분이 매우 지난하고 답답하여 잘 읽히지 않는다.
책 전체에 주석이 많은 편인데 모두 읽어야 이해가 가능하니 넘기지 말고 읽어야 한다.
말장난이나 언어유희에 관한 해석은 의미가 있어서 그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데 독일어를 잘 모르면 이해가 안 되고당황스럽다. 반드시 주석을 봐야한다.
기억에 남는 부분
플라이슐 교수와 관련된 꿈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있다. 그부분이 흥미롭다기보단 이해가 잘 안되서 여러번 읽어서 그런듯.
기타
미국 추리소설중 하나인 <살인의 해석>이라는 책은 이 책을 읽고 읽으면 더 쉽게 이해된다.
워낙 프로이트의 이론을 도입하거나 배경으로 둔 작품이 많아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되긴 하는데 어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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