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인문

심리학 삼국지를 말하다 / 김태형

삼긱감밥 2021. 6. 2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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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은 소설 삼국지연의의 인물을 심리학을 공부했던 저자가 MBTI 성격 유형을 통해서 설명한 것이다.

 

2. MBTI

프로이트의 제자인 심리학자 융의 심리이론을 바탕으로, 마이어스와 브릭스라는 심리학자가 만들어낸 심리분석체계이다. 답변자의 응답에 따라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둘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따라서 모두 16가지의 성격유형이 나타나게 된다. 

관련 정보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070205&cid=41991&categoryId=41991

 

잘 찾아보면 인터넷에서 성격테스트를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융의 이론은 지금 심리학계에서 상당수 배척되고 있기에, 검증되지 않은 검사라는 의견도 있다.

 

3. 내용

이 책은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등장인물중 유비, 조조, 관우, 장비, 제갈량(이외에 노숙, 여포, 유표등도 다루기는 하지만 매우 간략하게 다룬다.)을 중심으로 인물의 성격분석을 한 책이다. 저자는 MBTI 성격유형에 따라 각 인물을 구분한다. 유비는 몽상가형, 조조는 제임스본드형, 장비는 모험가형 등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인물형을 설명하고 장단점을 논하는 식이다.

 

가령, 저자는 조조는 냉혹하고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기질이 있으나 스스로의 한계를 알고 다른 사람의 말도 귀담아 들을 줄 알았기에 거대한 패업을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제갈량, 유비, 장비는 많은 비판을 당하는데, 제갈량은 관우를 견제하여 죽음에 이르게 만든 책임이 있는 나르시스트이며, 유비와 장비는 관우에게 의존하고 스스로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인물로 본다.

 

4. 특징

 

삼국지연의의 인물들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정사의 실제 인물들과는 관련이 없다. 이 점은 서두에서 작가도 언급한다. 따라서 연의에 나온 사실을 기정사실로 두고 분석한다는 점에 유의할 것. 여기에 작가의 개인적인 해석도 덧붙인다. 저자는 제갈량이 관우의 죽음을 방조하고 상용의 맹달이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지 못하게 막았을거라고 추측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5. 기타

간단한 정보부터 하나하나 설명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삼국지를 읽고 나서 인물들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얻은 후 봐야하는 책이다, 흥미용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내용이 연의 이야기가 기본이고 저자만의 해석도 있어서 이 책의 내용중에,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개인적으로 나는 남에게 추천할 수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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