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냉전

삼긱감밥 2020. 12. 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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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의 슈테틴에서 아드리아해의 트리에스테에 이르기까지, 철의 장막 하나가 대륙을 가로질러 드리워져 있습니다.”

 

-처칠, 연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세계의 패권을 좌지우지하는 강대국으로 남은 것은 미국과 소련이었다. 이전의 열강이었던 추축국 국가들은 패전으로 붕괴했고, 승전국인 프랑스와 영국은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이전의 위세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중국과 인도는 식민지배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승전국인 연합국 중에서 강한 국력을 가진 나라가 패권국가로 등장하게 되었고 이들이 바로 미국과 소련이었다. 미국은 자본주의, 소련은 공산주의 진영을 대표했다.

 

미국은 실질적으로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을 종결시켰으며 태평양과 유럽에서 양면전선을 유지하며 세계 곳곳에 군대를 파견하여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미국은 경제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자본주의 국가였으며 정치적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였다. 소련은 전쟁 동안 2천만의 인명 피해를 입었지만 동유럽 국가에 공산당 독재체제를 전파하는 한편 다른 국가에도 공산주의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소련은 경제가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계획경제 체제였고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1당 독재를 운영했다. 미국과 소련은 정치, 경제적으로 전혀 다른 국가였다. 미국과 소련이 가진 특징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에 속한 각 국가들에게도 나타나게 되었다.

 

유럽의 북쪽에서는 패전 후 2개로 나뉜 서독과 동독, 남쪽에서는 이탈리아와 유고슬라비아를 경계로 미국과 소련간의 대립이 시작되었다. 처칠이 언급한 슈테틴과 트리에스테가 바로 독일과 이탈리아 지역이다. 미국과 소련은 직접 서로 전쟁을 하지는 않았지만 위성국이나 정치 공작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대립을 하였기 때문에 이 시기를 냉전(Cold war)기라고 부른다. 이때부터 세계 정세는 양대 진영의 대립을 위주로 진행되었다. 미국은 서유럽의 경제 복구를 돕기 위해 마셜 플랜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실행했고, 소련은 동유럽을 지원하기 위해 코메콘(동유럽 경제 상호 원조 회의)를 설립했다.

 

미국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를 설립하여 자본주의 진영의 국가를 군사적으로 이끌었고 소련은 바르샤바 조약 기구라는 군사 동맹으로 이에 맞섰다. 이러한 대결 구도는 한동안 지속되다가 6,70년대 중-소 국경분쟁과 미-중 수교로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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