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에 대한 스포일러 있음)
1. 소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 미스터리 장르 영화다.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한 수작. 이 작품에선 인간의 이중성이 암시적으로, 명시적으로 끊임없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2. 줄거리
배경은 19세기 조선시대, 외딴 섬 마을 동화도에서는 제지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조정에 바칠 종이가 수송선과 함께 불에 타버리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최 차사(최종원)와 수사관 이원규(차승원)이 동화도로 파견된다. 섬에 도착한 첫날부터 참혹한 살인이 일어난다. 살인에 동요하는 마을 사람들.
원규는 최선을 다해서 추리를 해보지만 참혹한 연쇄 살인사건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원규는 마을 사람들을 탐문하던 도중 7년전 천주교도로 엮여 참혹한 죽음을 당한 강객주라는 사람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음을 느낀다. 마을의 장로 김치성 대감의 아들 김인권은 인권에게 사사건건 적대적으로 나온다.
원래 동화도는 강객주라는 사람이 사람들을 모아 제지업으로 일궈낸 땅이었다. 강객주는 선한 사람으로, 사람들에게 저리에 돈과 땅을 빌려주어 생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데 강객주의 뒤를 봐주던 관리는 천주교와 관련된 정쟁으로 몰려 화를 당한다. 이때, 강객주에게 불만이 있던 5명의 밀고자가 강객주를 천주쟁이로 모함하여 죽인것. 강객주의 일가는 효시, 육장, 도모지, 석형, 거열형의 5가지 형벌로 참혹한 죽음을 당한다. 그동안 강객주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강객주가 죽으면 빚을 안갚아도 된다는 생각에 처형을 방관하고, 강객주는 죽어가면서 마을 사람들을 저주한다.. 그 처형을 집행한 사람은 바로 원규의 아버지였다.
5일동안 원규는 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가지만 결국 살인을 막지 못하고, 마지막 밀고자가 누구인지 찾아 헤매게 된다. 마지막 밀고자라도 어떻게 살리려고 노력하는 원규. 강객주의 하인이었던 두호와 만나 이야기하다가, 두호가 가지고 있는 그림 밑에 귀신을 퇴치하는 부적이 있는 것을 알고 경악한다. 두호가 바로 마지막 밀고자였다.
두호는 연쇄 살인사건의 진범인 마을 장로의 아들 김인권을 죽이려다 먼저 당해서 붙잡힌다. 김인권은 원래 강객주의 딸을 사랑했는데, 강객주의 딸을 다른 시체와 바꿔치기 해서 내보냈지만 그 딸이 밀고자에게 살해당하자 일을 저지른 것이다. 다행히 김인권에게 살해당하기 직전인 두호를 원규가 살리는데 성공, 두호는 바깥으로 나가나 강객주의 저주를 두려워한 사람들이 관련자들을 죽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칼, 낫에 난도질당해서 끔찍한 죽음을 맞는 두호. 마을 사람들은 김치성 대감도 죽이려 달려가나 그는 이미 자살한 후였다.
사건을 해결한 이원규는,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증거를 다 바다에 버리며 엔딩.
3. 등장인물
등장인물 모두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인다.
이원규- 영화의 주인공이며, 이야기의 탐정격이다. 강직하고 엄하게 자란 사람이지만, 사건에 자신의 아버지가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사건을 덮어버리는 인물. 원규의 아버지 역시 유교적 관리로 보이는 척하지만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한 일가를 쓸어버린 사람이다.
김인권- 강객주의 복수를 하는듯 보이지만, 강객주의 딸이 이후에 살해당하자 복수를 개시하는 것으로 보아 자신의 연인을 살해당한 복수를 하는 사람이다. 바다를 무서워하여 섬 바깥으로 못나가는 증상이 있다.
강객주- 영화 시점에선 이미 죽은 인물. 마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베풀었지만 억울한 음모로 죽는다. 신분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선구적인 인물로 그려지지만, 자신의 하인인 두호가 자신의 딸을 사랑하자 노비라서 껄끄럽다고 말한다. 바다에 빠져 죽을뻔한 딸을 두호가 구한 것을 오해하여 패게 되는데, 이것은 두호가 강객주를 고발해 죽이는 빌미가 된다.
두호- 강객주를 모시던 선한 하인인척 하나, 사실 소연을 마음에 두고 있어 강객주의 행동에 분노하여 그를 죽인 사람이다.
마을사람들- 강객주의 도움을 받을땐 그를 좋아하고, 죽을 위기가 되자 빚을 없애기 위해,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방관하고, 강객주의 저주가 이루어지는듯 보이자 밀고자들을 잡아 죽이는 사람들.
4. 특징
잔인한 장면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거열형(사람 찢어 죽이는 형벌)이 등장하기도 하고, 강객주 일가나 밀고자들을 죽이는 장면이 매우 잔인하니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