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배경으로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유로파 유니버셜리스4의 헝가리는 나름 재밌는 국가 선택이다. 이 국가는 초기에 군주가 존재하지 않으며, 종교는 가톨릭이고, 기술 테크는 동유럽이다. 폴란드, 보헤미아, 오스트리아, 오스만이라는 강국들과 연접해 있다. 한편 근처에 보스니아, 세르비아, 왈라키아 같은 소국들도 붙어있는 나라다. 크로아티아를 동군연합으로 두고 시작한다.
[초기 이벤트]
시작하면 이 나라의 왕은 없고 섭정 체제가이루어지고 있다. 귀족의회가 섭정을 하고 있는데 능력치가 매우 안좋으므로 왕을 기다리자. 이것은 1444년 있었던 바르나 십자군에서 폴란드와 헝가리의 왕이었던 블라디슬라브가 사망한 것을 바영한 것이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오스트리아의 유복자왕 라디슬라스가 후계자가 되고 야노슈 후냐디라는 헝가리 장군이 섭정이 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
야노슈 후냐디는 장군으로도 이미 등장해 있는데, 매우 능력치가 좋으므로 전투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는 베오그라드 전투에서 오스만 투르크 군을 격퇴, 오스만 투르크의 동유럽 진격을 수십년이나 늦춘 명장이었다. 야노슈 후냐디를 섭정으로 세우지 않으면 오스트리아와의 동군연합 쪽으로 기울게 되므로(헝가리가 먹히는 입장) 그냥 야노슈를 세우는 것이 무난하다.
야노슈 후냐디를 세운 이후에는 마티아스 코르비누스가 계승하는 이벤트가 있다. 마티아스 코르비누스는 좋은 능력치에 긍정적인 이벤트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때부터는 게임 플레이가 할만해진다. 실제로는 헝가리에 중앙집권화, 르네상스식 개혁을 가져온 군주인데 게임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마티아스의 집권 이후에는 르네상스, 개혁에 관한 이벤트가 발동하도록 되어 있다.
그 외의 소소한 이벤트로는 1500년대에 마리 오브 오스트리아를 집권시키는 이벤트가 있다. 실제로는 역사적으로 유능한 사람이었지만 군주가 되지는 않았는데, 플레이어가 임의의 선택으로 군주로 즉위시킬 수 있으며 역시 이 경우에도 능력치가 좋다. 아마도 이벤트성으로 넣어둔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야노스 판노니우스 등의 인재를 등용하는 이벤트와 대학을 설립하는 이벤트가 있다. 초기 이벤트가 복받은 나라다.
이벤트로, 폴란드가 몰다비아에 관심이 없으면 헝가리 쪽으로 몰다비아가 넘어오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외교 스롯에 크로아티아 동군연합, 몰다비아 변경백이 생기므로 사실상 동맹이 하나밖에 불가능해지는 시점이 빠르게 찾아올 수도 있다.
[무역]
헝가리는 원래 무역 노드가 빈에 합쳐져 있었는데, 헝가리가 지배하는 영역 대부분이 페스트 라는 노드로 따로 떨어져 있다. 좋은 노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없는 것보다는 낫다. 추후에 콘스탄티노플로 진격하면 그쪽으로 무역 노드를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용병]
헝가리는 흑군 이벤트가 있어서 군사적으로 도움이 된다. 흑군은 과거에는 규율을 증가시키는 이벤트였으나, 용병 시스템이 개편된 버전 이후에는 흑군이라는 강한 용병이 아예 따로 나온다. 이 군대는 규율이 높고 포병도 갖추고 있어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적군을 대파하는데 요긴하게 쓸 수 있으나, 게임 후반기로 갈 수록 용병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에 맞추어 중요도가 줄어들기에 적절한 선택을 통해 정하면 된다. 흑군 채택시 정부개혁 2단계에서 흑군과 관련된 모디파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추후에 가능해진다. 반면 왕이 즉위하는 동안 흑군을 업생라는 요구에 어떻게 반응하맂 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이외에 크로아티안 용병을 쓸 수도 있고, 하이두크 부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미션]
헝가리는 발칸 지역을 정복하는 미션, 폴란드와 보헤미아를 정복하여 동군연합으로 만드는 미션이 있다. 모두 쏠쏠한 이벤트인데, 특히 폴란드 동군연합은 폴란드뿐 아니라 리투아니아와 인근 지역까지 모두 동군연합에 넣기 때문에 매우 좋은 이벤트이다. 이 이벤트를 흑군의 힘을 빌어서 한번 따내면 동유럽에서는 아무도 헝가리를 당해낼 수가 없고 사실상 최강국이 된다. 오스만 투르크와 싸워도 넉넉하다. 그러므로 동군연합을 하기 위해서라도 폴란드와의 대립은 필연적이다.
보헤미아는 보헤미아의 후스파 등장 이벤트 후에 헝가리가 보헤미아에 영구적 클레임을 얻는 이벤트가 있는데, 일정 지역을 점령하면 보헤미아 동군연합 명분도 미션에서 주므로 적당히 점령하고 동군연합으로 먹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동유럽에서 덩치를 키우다보면 사실상 게임 플레이가 쉬워져서 재미가 없어지기도 한다.
[대립]
헝가리 플레이의 재미는 오스만 투르크와의 발칸 땅따먹기다. 오스만 투르크는 쉬지 않고 발칸의 소국과 헝가리를 노리고, 헝가리는 이에 맞서서 발칸 소국과 힘을 합치거나 먼저 발칸의 소국을 먹고 오스만의 확장을 저지할 필요가 있다. 왈라키아에는 오스만 투르크와 라이벌 상태인 국가와 동맹을 맺는 미션, 오스만 투르크의 수도를 왈라키아가 점령시 오스만투르크의 왕과 후계자, 황비가 다 죽는 미션이 있다. 왈라키아와 동맹하고 오스만 투르크의 수도를 점령후 왈라키아에게 땅을 넘겨주면 오스만 투르크의 군주가 죽는데 매우 재밌는 이벤트다. 아마 왈라키아의 블러드 가시공 일화를 바탕으로 오스만 투르크와의 대립을 재미있게 진행시켜주는 이벤트로 운영진이 넣은 것으로 보인다.
특정 상황에서 맘루크와의 동맹이나 맘루크와의 전쟁 사이에 오스만을 쳐서 몰락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초반에 오스만 투르크를 약화시켜놓으면 맘루크가 아나톨리아 쪽을 다 먹는 경우도 있다.
베네치아와는 사이좋게 지내기가 어렵다. 달마티아의 영토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나 다른 이탈리아 국가의 도움을 얻어서 베네치아를 치고 인근 영토를 먹으면 수입 구조도 개선되고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베네치아는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진입로이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 싸워야될 상대다.
헝가리는 유로파 유니버셜리스4에서 특히 미션이 재밌는 국가이다.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투를 통해 유럽의 방파제 역할을 해보고 르네상스식 군주의 위엄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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