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이 책은 춘추시대 좌구명이 지었다고 추정되는 역사서이다. 좌구명은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맡아 춘추에 주를 달아 춘추좌전을 만들고, 인물들의 말을 기록하여 국어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물론 비판하는 견해도 많고 국어는 좌구명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의 합동 기획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
국어는 기본적으로 춘추시대 인물들의 말을 싣은 책이다. 역사적 맥락이나 년도에 따른 인과관계는 찾아보기 힘들며, 교훈적인 이야기나 예언, 예나 모범이 될만한 이야기를 담은 경우가 많다.책의 구성은 주나라의 역사를 담은 주어, 노나라의 역사를 담은 노어, 제나라의 역사를 담은 제어 등이 있다.
그런데 전체 분량의 50%가량이 진나라의 역사를 담은 진어이고 정나라의 역사는 매우 간략하게 담겨 한 장이라고 하기도 빈약한 수준이다. 게다가 몇몇 나라는 아예 있지도 않고 오,월의 역사는 합려와 부차, 구천의 시대에 기록이 집중되어 있다.
2. 내용
3권은 진어의 뒷부분, 정어, 초어, 오어, 월어 등이 있다.
진어의 뒷부분은 진나라가 쪼개지기 직전의 이야기인데, 조간자와 동안우, 조양자와 진양땅의 이야기 등이 있으며 위헌자의 기록도 약간 있다. 정어는 정나라 건국 설화에 관한 것인데 춘추전국이야기의 공원국씨가 말한 것처럼 흡사 음모의 냄새도 난다. 초어는 특이하게도 초나라 소왕대의 일이 대부분인데, 춘추와도 겹치는 기록이 많다.
영윤 자서가 백공 승을 방비하지 않아 초나라를 안정시키고도 살해당하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초나라 소왕때 초나라가 큰 재난을 겪었음에도 재건할 수 있었던 것은 영윤 자상이 탐욕스러웠음에도 좌사나 몇 대부가 어질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오어와 월어는 부차와 구천의 대결인데, 범려가 구천을 가르쳐 이끌고 오자서가 부차를 막지 못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3. 기타
초나라 소왕을 보필했던 신하의 이야기를 잘 살펴볼 수 있었다. 일부 인물은 춘추에서 못 본 듯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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