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이 책은 사회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이 시카고의 한 빈민촌을 찾아가 그곳의 갱 리더의 도움을 받아 빈민 연구를 하는 이야기이다.
2. 내용
수디르 벤카테시는 사회학을 연구중인 대학원생이며, 현재는 컬럼비아대학 사회학 교수이다. 그는 원래 이과전공을 택했지만 후에 사회학을 연구하게 되었다. 경찰이 안전을 보장하는, 위험과는 거리가 좀 있는 지역에서 평온한 삶을 살던 그는 어느날 시카고 빈민촌인 로버트 테일러 홈스에 들어간다. 그곳은 출입이 위험하다고 여겨진 빈민촌이었다. 시카고 주택공사의 공영아파트 단지로 건설된 그곳은 오랫동안 방치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마약과 범죄의 온상이 된 곳이었다.
수디르는 젊은 나이의 호기 반 명성과 학문적 성취에 대학 욕구 반으로 그곳에서 갱단 리더인 제이티를 알게된다. 제이티는 원래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취업했었으나 흑백차별로 인해 그만두고 돌아와 블랙 킹스라는 갱단의 중간보스가 된 인물이었다. 수디르는 그의 도움으로 로버트 테일러 홈스 인근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곳의 질서와 운영에 대해서 알게된다.
수디르가 만난 빈민촌은 정말 놀라운 곳이었다. 그곳의 경차들은 매우 폭력적이라 사실상 하나의 갱단처럼 활동하고, 주민들은 경찰의 조력을 기대하기는 커녕 경찰에게 돈을 빼앗기기까지 한다. 구급차는 불러도 거의 오지않고,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는 이들은 그들에게 별 관심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고아원등에 아이를 뺏길까봐 걱정하게 만드는 존재이다. 주민들의 거주지를 관리해야할 시카고 주택공사는 몹시 부패하여 주민들은 조력을 기대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갱단 블랙 킹스의 리더 제이티와 인근 아파트 주민 대표인 베일리는 나름의 질서를 구축한다. 주민들을 보호하는 대신에 일종의 세금 명목으로 보호세를 걷고 재력과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곳의 질서는 다른 곳과 매우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주민들은 자경대의 조력을 받아 범죄자를 몰아내고, 목사도 갱들간의 회담을 위해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수디르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당황, 의심, 우울, 황당해하며, 사회학적 연구대상인 그들의 모습을 최대한 열심히 바라본다.
3. 특징
사회학적 제재나 학문적 언어가 사용되기 보다는 쉽고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다. 읽다보면 수기나 소설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나쁘게 보면 언론 보도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4. 기억에 남는 장면
베일리 부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불법적 수익에 대해 일종의 세금을 걷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베일리 부인이 자신에게 따로 돈을 준 사람들에게만 이주에 대한 조력을 제공하여 그렇지 못한 정말 어려운 사람들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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