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켈하임 로마사를 읽고 있다. 이 책은 사실 나온지 꽤 된 책이므로, 이 책의 내용과 실제 연구성과가 지금 봐서는 다른 것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책이 굉장히 훌륭하게 잘 쓰여 있다고 생각한다. 책은 로마의 성립부터 멸망까지를 다룬다. 각 시기를 저자가 구분해두었고, 시기에 대한 설명이 지나가면 이런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 저자가 분석하고 당시의 문화와 사회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오는 식이다. 저자에 따르면, 로마가 위치한 인근 지역들은 매우 좋은 지리적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북부 지역에서 거대한 적이 등장하기 전에 로마 인근을 통일하면 거대한 강력한 존재로 발돋움하기 쉬운 구조였다고 한다. 로마인들은 자신들의 인근 고대 도시들과 강한 결속을 맺었으나, 에트루리아 인들은 그런 로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