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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독일의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쓴 서푼짜리 오페라와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이라는 작품이 들어있다.
서푼짜리 오페라
배경은 산업혁명 이후의 런던이다. 특정 구역에서 거지들을 이끌고 구걸을 통해서 돈을 모으는 두목의 딸이 사기꾼과 결혼하면서 생기는 일이다. 등장하는 인무들이 대부분 악인이고 경찰은 부패했으며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이용해 먹기를 주저하지 않는 막장 인물들로 가득차 있다.
당시 불우한 사회상과 서로에게 이득만을 노리는 인간 군상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극본체라 서로 말로 이야기를 이끌다 보니 욕하고 놀리면서 이야기가 많이 전개되서 굉장히 재밌다. 전개 자체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읽으면서 지루하지가 않다.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배경은 30년 전쟁 당시 스웨덴군이다. 억척어멈은 전쟁터를 떠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행상인인데, 마차에 물건을 쌓아두고 가족들과 함께 팔러 다닌다. 억척어멈의 남편은 등장하지 않으며 자식들도 군대와 관련된 일을 한다. 그런데 전쟁이 진행되면서 억척어멈의 기대와는 다르게 가족들이 점점 전쟁의 참상에 피해를 입고 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척어멈은 전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 않는데, 전쟁이 있어야 자기가 먹고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가족들이 입는 피해는 점점 커져가며 비참한 일이 발생한다. 극의 분위기가 재미있고 등장하는 사람들도 농담같은 소리를 잘 하지만 분명히 전쟁터가 배경이고 등장인물의 결말이 좋지가 않다.
아마 이는 전쟁이 가지는 참혹함을 곁에 두면서도 도니안 벌며 ㄴ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 작품 역시 억척어멈이나 같이 나오는 사람들이 웃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읽는 것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이 책의 장점
극을 위해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장황한 서사에 대한 묘사가 없고 인물들간의 대활르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이야기는 자극적이고 누구든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코미디적 요소가 강해서 인물에 대해 알기 쉽게 해준다. 고전이지만 살아있는 등장인물들이 우리의 눈앞에서 꿈틀거리는 듯한 묘사, 익살스럽고 즐거운 대사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너무 잘 만들어서 그냥 웃기다.
등장인물들 중에 위선적이거나 지나치게 속물적인 인물들이 있어 읽다보면 저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비판적인 메세지가 눈에 자동적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의 경우 시간대가 휙휙 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나면 전해지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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