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톡은 커피점을 운영하는 사장이 되어서 방문하는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커피를 조합하고 제공할 수 있으나 이것이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비주얼 노벨에 가깝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바에 따르면 이 게임은 전반적으로 이 게임에 앞서 몇년 전에 출시된 VA-11 HALL-A: Cyberpunk Bartender Action 의 영향을 받은 느낌이 강하다.
발할라는 바텐더가 되어서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술을 대접하며 대화하는 게임인데, 커피톡은 대접하는 것이 술이 아니라 커피이고 게임이 발할라보다는 좀 투박하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게임도 크기가 작으며 캐릭터도 덜 다양하다.
커피톡 게임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2020년의 뉴 시애틀이라는 곳이다. 다만 현실과 다르게 수인과 뱀파이어, 오크 등이 인간과 섞여 살아가는 세계다. 판타지 세계의 종족들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도시에 합류한 상황이다. 수인의 경우 인간과 유사한 것도 있지만 동물에 유사한 것도 있다. 플레이어는 커피점의 사장이 되어서 이들에게 커피를 제공한다. 플레이어가 어떤 존재인지는 일반적으로는 작중에 제대로 묘사되지 않는다.
이 게임은 대도시를 배경으로 커피점에서 커피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스토리를 만끽하는 재미로 하는 것이다. 다만 커피 제조법이 숨겨져 있어서 유추할 필요가 있기는 하다. 전반적으로 게임에 긴장이 없으며, 발할라보다 분위기가 무겁다.
사실 이 게임은 끝까지 플레이하긴 했으나 남한테 추천하긴 조금 뭣하다. 캐릭터들이 자신의 종족이 겪을 클리셰적인 문제를 겪기 때문에 딱히 놀라거나 재미있을 만한 부분이 없다. 갈등이 생기거나 고민이 있을 만한 부분이 있어도 이야기가 왠지 어디서 본 것 같은 뻔한 느낌이 든다. 이거는 대충 이렇게 전개되겠구나 싶을 것이다.
스토리도 깊은 편이 아니라서 문제가 생겨도 별것 아니게 해결된다. 다양성에 관한 주제를 풀어내는 것도 발할라보다 훨씬 투박하게 드러내기 때문에 맞지 않는 플레이어라면 시작하자마자 질릴 수 있다. 캐릭터들도 근본적으로 선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긴장이 고조가 안 된다.
다만 그래도 이 게임을 하면서 별 생각없이 빗소리를 들은 것은 계속 기억에 남는다. 크게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를 보면서 빗소리를 듣고 싶다면 즐길 만한 게임이다.
'게임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디 게임 / 제 3의 말 (0) | 2021.06.20 |
---|---|
스마트폰 게임 좀비 그녀 (0) | 2021.06.20 |
THE TENANTS 더 테넌츠 게임 (0) | 2021.06.12 |
비트캅 게임 (0) | 2021.05.16 |
네부카드네자르 게임 (0) | 2021.05.16 |
추리게임 페인스크릭 킬링즈 (0) | 2021.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