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과학 연구의 비알고리즘성

삼긱감밥 2021. 6. 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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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경험적 데이터가 이론이나 관찰과 맞지 않을때, 반드시 이론을 폐기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이론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

 

천왕성의 궤도가 뉴턴역학에서의 공식과 다르게 이루어짐. 이것은 뉴턴 역학이 맞고, 천왕성의 바깥에 가상의 별이 하나 더 있어서 천왕성 궤도가 다르다는 보조 가설을 채택함으로써 해결되었다. 실제로 이후에 보조 가설의 내용대로 천왕성 바깥에는 해왕성이 있었다.

 

천왕성의 문제를 유비추론하여, 수성의 근일점이 자꾸 바뀌는 문제를 뉴턴 역학에 따라서 해결하였다. 바로 수성 근처에 벌컨이라는 행성이 하나 더있어서 수성의 근일점이 바뀐다는 것이다. 실제로 발견한 사람도 나와서 레종 도뇌르 훈장 수상. 그런데 사실 벌컨이라는 행성은 없었다. 켁;; 보조 가설의 도입이 틀린 것이다. 이 문제는 뉴턴의 역학이 아닌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라 해결되었다.

 

->과학 연구는 보조 가설을 동원해서 해결되기도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기존 이론으로 설명이 불가능할 때도 있는 것이다. 보조 가설 도입과 새로운 이론 체계 도입 중 어느 것이 옳은지 항상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상식적 과학관에 따르면, 과학은 과학자들이 경험적 자료를 모아서 세계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축적하는 활동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과거의 자료는 잘못된 것으로 판명되는 것도 많고, 완벽해보였던 이론이 폐기되는 경우도 많다. 

 

과학연구는 비알고리즘적이다. 이론과 경험적 사실의 관계를 정하는 알고리즘은 없으며, 과학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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