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우선, 이 책에서 다루는 '육식'은 소를 먹는 육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치킨이나 가금류, 돼지고기 등에서는 다루지 않고 소고기에 대해서만 다룬다. 따라서 내용 설명과 육식에 대한 비판 역시 소를 먹는 육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또, 이 책의 대부분의 설명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예로 들고 있어서 다른 대륙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다.
어떻게 보면 육식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거창함에 비해서 다루는 소재가 한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의 잘못은 아니다. 원제는 BEYOND BEEF이므로...
책은 수십개의 장(chapter)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약간 긴 것도 있지만 대부분 짤막짤막한 편이다. 주로, 초반엔 고대시대에는 소가 어떤 존재였는지(경제적, 종교적 의미에서)를 다루고, 중반엔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소 방목의 역사를 다루고, 후반엔 정육 산업의 성장과 소 방목으로 인한 노동 문제, 환경 문제 등을 다룬다.
특징
기본적으로 저자는 소고기 육식에 대해 부정적이다. 식용 곡물 대신 사료용 곡물을 먹인 소를 먹는 것이 비효율적이며, 소 방목은 열대 우림 파괴와 소의 가스 생산으로 환경에 안좋다고 본다. 또한 소의 방목을 위해서 다른 동물을 죽이고 공터를 만드는 행위가 생태 피라미드를 크게 위협한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관점이 부정적이라고 해서 이 책에 등장하는 소 이야기가 모두 나쁜 점에 대해서만 묘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에 신으로 모셔진 신성한 소의 모습과, 현대에 돼지고기를 제치고 주력 음식으로 등장한 소고기(그리고 소고기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맥도날드와 햄버거)에 대해서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소고기를 둘러싼 문화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맥도날드에 대해서 묘사한 부분은 굉장히 꼼꼼하기도 하다.
맥도날드에 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한 사람은 파운더라는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기억에 남는 것
미국에서 소고기가 돼지고기를 제친 것이 선모충병으로 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책에서 묘사된 맥도날드의 영업 전략을 보고 정말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기타
정육 산업의 성장을 묘사한 부분, 아메리카 대륙의 환경 변화를 묘사한 부분은 관련 지식이 없으면 읽는데 지루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산업에 관한 부분이라서 다른 내용보다 흥미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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