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 맨의 죽음 / 아서 밀러

삼긱감밥 2021. 6. 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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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설가 박민규씨는 원래 해운회사 세일즈맨이었다고 한다.  그가 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고 세일즈맨으로서의 삶에 대해 큰 회의를 느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직접 빌려보게 되었다. 참고로 이 책의 민음사 판본은 표지가 참으로 잊을 수 없게 생겼다... 

 

작품 배경

경제성장기의 미국이다. 

주인공은 4인 가족으로, 주인공 윌리, 아들 비프와 해피, 그리고 아내 린다이다. 종종 주인공의 친구들과 형들이 등장하나, 어디까지나 이야기는 주인공의 집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물 소개

윌리

4인 가족의 가장이다. 세일즈맨으로서 한 평생을 살고 나이가 들어 푸대접을 받게 된다. 그는 자신이 회사에 대해 노력한 것에 대해 회사가 제대로 된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고 느낀다. 가장으로서의 권위의식과 말년에 겪는 설움, 자식들에 대한 번민과 낙담에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이다.

린다

가족을 성심성의껏 돌보는 윌리의 아내. 남편에 대해 걱정하고 배려심이 많다.

비프

자신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첫째 아들.

원래 체육특기생으로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지만 윌리의 일과 관련한 어떤 사건으로 인해 꿈을 접히고 만다. 이후 특별한 일 없이 방황한다. 

해피

자유분방하고 자기 멋대로 구는 둘째 아들. 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줄거리

윌리는 오랫동안 세일즈맨으로 일하며 가족을 부양했으나, 나이가 들어 사장에게 푸대접을 받으며 우울한 삶을 지낸다. 자꾸 헛것을 보고 과거의 영광을 찾아 헤매는 윌리. 아내는 윌리를 걱정한다. 한편 아들 비프와 해피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비프와 윌리의 갈등은 해결되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이 지났고, 해피는 아버지를 존중하기엔 너무 자유분방하다. 윌리는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고 힘겨워하는 존재다. 윌리는 가족들에게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남겨주기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특징

윌리는 자신의 모순된 모습(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그로 인한 외로움 사이에서 번민하는 자아)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아버지들의 상징인듯 하다. 그는 끝까지 가족을 돌보고 그를 위해 중요한 것도 포기하는 강한 부성애를 보인다. 어찌 생각해보면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아버지 상을 닮았다.

 

이 책은 배경이 서양이긴 하지만, 주제가 한국인에게도 보편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주제다. 또한 글이 어렵지 않고 쉽기 때문에 읽는데 독서능력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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