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던전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했었다. 게임이 굉장히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배경이나 세계관 역시 암울한 편이다. 게임이 크툴루 신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석궁사수 대사중에 테켈리 리가 있는듯?), 전체적인 진행 자체가 암울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매우 어두운 게임이다. 그렇지만 워낙 재미가 있고 다앙햔 영웅 조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 종종 하고 있다. 아마 인디 게임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키스트 던전은 던전을 공략하는 게임이다. 던전앤 파이터나 일부 rpg게임처럼 열심히 플레이하면서 던전을 돌고, 거기서 아이템과 돈을 모아서 캐릭터를 강화시키고, 나중엔 최종 보스를 깨는 것이 목표이다. 그런데 이 게임에는 몇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우선 이 게임은 영웅을 모아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다. 영웅 넷을 모아서 사육장/삼림지대/해안가/폐허의 4 지역을 돌면서 아이템과 돈을 모은다. 이 영웅은 역마차라는 마을 시설을 이용해서 모은다. 영웅의 종류는 15개가 있으며, 각자 능력치와 스킬이 다르다. 영웅에는 레벨, 스트레스가 있다. 이 영웅들은 던전을 돌면서 레벨이 오르지만 그렇다고 무슨 스킬이 올라가거나 스탯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스킬과 스탯은 모두 마을 시설을 강화해서 레벨업시켜야한다. 여기엔 돈이 든다.
마을 시설은 스킬, 갑옷, 무기 강화, 스트레스나 기벽 해소 시설 등이 있는데 던전 사냥을 통해서 얻은 가보를 모아서 업그레이드 시킨다. 각 가보간에는 나쁜 효율로 교환이 가능하며, 가볼르 모아서 업그레이드하는 것 이외에 마을 시설을 강화할 방법은 없다. 가보가 시설, 돈이 영웅 업그레이드에 투입되는 것이다.
영웅의 레벨은 던전의 레벨을 정한다. 각 영웅은 레벨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는 던전에는 못들어간다. 던전의 레벨 종류는 3가지가 있으며, 영웅의 레벨은 0부터 6까지 있다. 처음 온 영웅은 레벨 0이지만 역마차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업그레이드된 여웅이 도착하게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모은 영웅을 통해서 사냥을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 게임은 체력이나 공격력 이외에 영웅에 매우 중요한 특징 두 가지를 부여하고 있다. 바로 스트레스와 기벽이다. 스트레스는 0에서 200까지 있는데, 일단 100까지 가면 한 번 멈추고 이상 상황에 빠진다. 스트레스를 받는 행동은 뭐 공격을 당한다던가 스트레스 올리는 공격을 당한다던가, 함정을 밟거나 하는 행동 등이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모여서 100이 되면 영웅이 이상한 행동을 일으키는 상태가 된다.
미친듯이 주변 캐릭터들에게 독설을 하거나, 과대망상에 빠지거나, 겁쟁이가 되거나, 이기심이 생기거나 한다. 낮은 확률로 스트레스 상황에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긍정적 버프도 있지만 대부분 나쁜 버프가 많다. 나쁜 버프가 걸리면 평소와 다른 약하거나 광적인 발언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플레이어가 특정 컨트롤이 불가능해지거나 자기가 알아서 움직이거나 한다.
기벽은 긍정적인 것 5개, 부정적인 것 5개가 있다. 좋은 것 5개는 돈을 많이 주고 고정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부정적인 것들은 돈을 주고 지울 수 있다. 하지만 아주 나쁜 것이라서 지웠다면 또 다른 던젼으 돌다보면 부정적인 기벽이 또 붙는다. 그러니 대부분의 경우 기벽은 5개 5개씩이 유지될 것이다. 아주 나쁜 기벽을 없애거나 정말 좋은 기벽을 유지시키는 데 쓴다.
이외에도 질병이 있어서 던전 클리어나 특정 몬스터에 의한 공격 이후에 질병이 붙곤 한다. 광견병 이외의 질병은 매우 나쁜 것으로 단점만 있으니 치료를 통해서 없앨 수 있다. 이 치료는 마을의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캠핑 도중에 무덤 도굴꾼의 코담배갑이나 역병 의사의 캠핑 스킬을 이용해서 지우는 방법도 있다.
각 캐릭터는 캠핑 스킬이 있는데, 이 스킬은 캐릭터마다 천차만별로 다른 캐릭터의 스트레스를 내리거나 치료를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야습을 방지하고 기습확률을 높이거나 이런 식이다. 던전 길이 짧음, 중간, 김 중에서 중간 이상부터만 캠핑이 가능하다.
던전 보급품은 삽, 음식, 횃불 등이 있다. 삽은 장애물을 치우는데 쓰고 음식은 걷다보면 먹어서 체력을 회복하며, 횃불은 던전안에서 불을 키고 다니는데 쓴다. 횃불을 덜 써서 빛이 어두워지면 캐릭터들의 스트레스가 쉽게 상승하고 다른 몬스터들과 싸울때 기습당해서 캐릭터의 열이 엉망이 된다.
캐릭터는 15가지가 있는데, 괴인, 석궁사수, 현상금 사냥꾼, 성전사, 무덤 도굴꾼, 무법자, 노상강도, 사냥개 조련사, 광대, 나병환자, 중보병, 신비학자, 흑사병 의사, 성녀, 골동품 수집상이다.
괴인은 서포터로 활동하거나 괴물로 변신하여 딜러가 될 수 있는데, 괴인의 활동이 다른 캐릭터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데다가 괴인이 파티에 있으면 성전사와 성녀의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석궁사수는 후방 4열에서 석궁을 통해서 저격플레이를 하는 캐릭터다. 턴이 굉장히 느리게 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표식이 찍힌 상대에 대한 데미지가 높게 박히는 편이고 부가적인 힐링 기능이 있다. 또한 잘 쓰지는 않지만 스와인 킹 사냥에 유용한 마킹 지우기가 있다.
현상금 사냥꾼은 다른 적에게 표식을 찍거나 끌어당기거나, 다양한 위치의 적을 공격하거나 한다. 처음에는 이걸 뭐에다 쓰는줄 몰랐는데 표식을 찍은 적에게 공격 데미지가 올라가는 캐릭터들이 있음을 알게 된 이후(속칭 마킹팟) 자주 쓰게 되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딜러다.
성전사는 1,2열에 서는 캐릭터로, 굉장히 턴이 늦게 오기 때문에 거의 마지막 무렵에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정함 계열의 적에게 추가 데미지를 주는 근접형 캐릭터다. 캠핑 스킬이 쓸만하고 스턴을 거는 공격기가 있다.
무덤 도굴꾼은 다양한 위치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캐릭터다. 독, 출혈, 근접 공격이 모두 가능해서 딜용으로 자주 쓰인다. 다만 체력이 낮아서 제대로 한 방 맞으면 쉽게 아슬아슬해진다는 점이 문제. 캠핑 스킬도 코담배갑 말고는 딱히 좋은 것이 있는지 모르겠다. 으스스한 농담은 복불복이라서. 맨 앞에서 곡괭이질을 하거나 뒤로 빠져서 단검, 독을 던진다. 표식 상대에게 추가 데미지를 주긴 하는데 사실 쓰다보면 뭔가 약간 아쉽다.
무법자는 1열에 서서 상대 4열을 공격할 수 있어서 내가 애용하는 캐릭터이다. 시작하자마자 첫턴에 상대 버프나 상태이상을 거는 캐릭터를 정리할 수 있어서 좋다. 근접 캐릭터인데 자신에게 디버프를 주고 데미지를 강화하는 스킬이 많고, 체력이나 회피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약간 불안한 딜러다.
노상강도 역시 근접, 원거리 모두 공격 가능한 딜러이다. 권총/베기로 원거리 근거리 고역ㄱ이 모두 가능하며 베기는 출혈 효과가 있다. 포도탄이 3적을 동시에 공격한다는 점이 좋다.
사냥개 조련사는 전에는 몰랐는데 진짜 좋은 캐릭터였다. 모든 파티의 스트레스를 일정 확률로 줄이는 스킬이 있다는 점에서 이미 엄청난데, 마킹팟의 일원이며, 일시적으로 데미지를 증가시킬 수 있는 개 먹이를 파티에 들어갈 때 그냥 두개 들고 들어간다. 여기에 자신 체력 회복이 가능한 기술, 상대를 기절상태로 만드는 공격이 모두 있다. 어느 자리에 있어도 쓸만하다는 점도 좋다.
광대는 잘 모르겠다. 광대는 위치를 이동하면서 공격하는 스킬이 많은데 이럴 경우 각 캐릭터들의 활ㅎ동에 제한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쓰기 까다롭다고 생각한다. 다만 출혈 기술이 있다.
나병환자는 1,2열에서만 쓸모가 있는 근접 캐릭터이다. 공격력은 높고 명중률은 낮은 캐릭터인데, 나병 환자인 역사적 인물을 모델로 해서 종교적인 영웅으로 취급된다. 과거 높은 지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주 쓰기도 했는데 워낙 명중률이 나쁘다 보니 운이 따라야 제대로 쓸만하다.
중보병은 전장을 돌던 캐릭터로, 근접 캐릭터지만 적 3열까지는 공격이 가능하다. 기절 버프 공격이 있고 다른 캐릭터들을 방어하는 스킬이 있다.
신비학자는 어둠의 힘을 쓰는 캐릭터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촉수괴물과 손을 잡은 것같다. 상대 후열 캐릭터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기술이나, 체력 회복 기술, 표적 마킹, 약화 등의 디버프 기술을 쓴다. 체력 회복 기술은 로또성이 엄청나게 강해서 최소회복치가 0이고 스킬 업그레이드때마다 최대회복치만 늘어난다. 그리고 회복된 후에는 출혈이 붙는다. 즉, 출혈 저항이 낮은 아군 캐릭터를 회복시키려고 회복을 걸었다간 0회복된 다음 출혈이 시작되서 골로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흑사병 의사는 전형적인 디버프거는 캐릭터다. 버프 스킬도 있지만 별 의미는 없는 것같다. 디버프를 통해서 상대에게 독을 걸고, 혼란에 빠뜨리며 상대 위치를 엉망으로 만든다.
성녀는 다른 rpg게임에 등장하는 성녀와 비슷하게 근접 공격과 원거리 마법, 힐링을 이용한다. 신비학자보다 훨씬 힐링이 안정적이다. 과거 수도원장에게 채찍질을 당하고 미움받았다는 언급이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하는 대사를 볼 때 다른 캐릭터보다 감정이 격정적인 듯 하다.
골동품 수집상은 돈을 더 모을 수 있게 해주는 캐릭터다. 전투엔 도움이 안 된다.
이런 15개의 캐릭터(이후 추가됨)를 잘 조합해서 사냥을 떠나는 것이 나름 재미있다. 게임이 스트레스, 등장인물들의 대사, 더럽고 끔찍하게 생긴 적들로 구성된 점이 어두운 요소지만, 조합을 통한 던전 플레이가 재미있기 때문에 자주 하고 있다.
석궁사수/신비학자/사냥개조련사/현상금 사냥꾼을 활용하면 턴이 빨리오는 신비학자가 마킹을 찍고 나머지 캐릭터들이 공격하면서(사냥개조련사와 현상금사냥꾼을 잘 활용하면 적 대부분을 공격 가능하다.) 후방 버프,디버프캐릭터를 정리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사냥개조련사에게 기절 공격이 있는 점도 좋다.
혹은 신비학자가 들어가는 파티는 신비학자가 첫 턴에 후방캐릭을 맨앞으로 끌고와서 근접 캐들이 패는 식으로 플레이할 수도 있겠다. 스트레스 관리에 돈이 들다보니 나는 어떤 조합을 맞춰서 해야겠다 하면서 조합해서 플레이한게 아니라 그때그때 스트레스가 낮은 캐릭터들을 네명 묶어서 던전에 보내는 식으로 플레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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