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플레이 소요 시간은 4시간 정도였다. 아컴호러에 1시간 30분정도 걸렸고, 세븐원더스를 대여섯판 정도 돌리니까 2시간 정도 걸렸다.
1. 아컴호러
나는 심리학자를 했고, 다른 플레이어는 외판원, 연구자, 작가를 했다. 심리학자의 특수 능력은 정신력 1을 매 유지단계마다 상승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마법을 자주 쓰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고대의 존재는 니알랏 토텝으로 했다. 몇판 플레이 했으니까 이제 강력한 고대의 존재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두 마법형 캐릭터였는데, 연구자를 제외한 나머지 두명의 플레이어에게 초반에 좋은 마법이 오지 않았다. 나에게는 특히 좋은 마법주문이 오지 않아서 게임 중반까지 계속 단서 주우러 다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플레이하느라 몬스터 사냥을 거의 하지 못했다. 작가 플레이어는 중간에 강제로 차원문에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특별히 뭔가 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외판원 플레이어가 이런 저런 템을 모아서 사냥에 도전했는데, 실패해서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작가 플레이어는 특수능력을 활용해서 두가지 조우카드를 꺼내 하나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위험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었다. 나도 중간에 차원문을 하나 봉인했고, 하나를 닫았다. 차원문 봉인이 3개정도 되자 차원문이 열릴 타이밍에 막아내는 일도 있었다. 독립광장에 생길 차원문 하나를 막고, 연구자 플레이어가 특수능력으로 몬스터를 막은 것이다. 이런 플레이때문에 '음? 이러다가 진짜 니알랏토텝 막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화 카드 중에서 별들이 제자리로 가다가 뜨면서 게임이 어그러졌다. 주사위를 매 유지 단계마다 굴려서 1,2가 뜨면 파멸 토큰을 하나 더 올리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잘 뜬 것이다. 결국 뭔가 어정쩡하게 하다가 만 상태로 니알랏 토텝이 깨어났다. 시작하자마자 단서가 0개인 외판원 플레이어가 삼켜지고 말았다. 그 다음에는 쭈그러뜨리기로 깔짝대던 나까지 잡혀먹혔다. 연구자 플레이어와 작가 플레이어의 공격으로 상대를 잡는 것은 무리였고, 모두 강림한 니알랏 토텝에게 죽음을 맞이하며 아컴은 파멸했다.
아컴호러의 시스템을 이용해서 인천 호러를 만들어도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천도 아컴에 비견할 만한 조우 이벤트가 많은 지역이다.
2. 세븐 원더스
처음 한 플레이어가 있어서 룰 설명을 좀 했다. 그런데 굉장히 빨리 이해해서 과학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이 아닌가. 방심해서 내가 패했다. 알렉산드리아의 자원활용 기능을 내가 잘 못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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