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삼국지 영웅집결 / 엘드리치 호러 / 몰타의 관문 플레이 후기

삼긱감밥 2021. 6. 21. 15:15
728x90



1. 삼국지 영웅집결 보드게임
이 게임은 저렴한 가격에 나온 게임인데다가 워낙 카드의 그림이 저연령을 타겟으로 한 디자인이라서 플레이하기에 앞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 게임을 디자인한 사람이 다른 유명 게임을 디자인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게임을 하였는데 저렴하고 간단한 게임인데도 재밌게 할 수 있었다. 

 

이 게임은 카드를 통해서 플레이한다. 각 카드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회색의 색깔과 칼, 술잔, 부채의 세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있으며 한 색깔과 한 유형에 속해 있다.

 

내 손에 들려있는 패는 항상 5장이어야 한다. 라운드 종료시에는 카드를 더 가져올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않으면 반드시 손에 카드를 5장 들고 있어야 한다.

 

이 게임은 턴제 게임이며, 내 턴이 돌아오면 카드를 내려놓고 내려놓은 만큼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더 가져올 수 있다. 카드를 내려놓을 때는 장수는 장수, 임명장은 임명장대로 놓는다. 장수도 놓고 임명장도 놓거나 임명장도 놓고 장수도 놓을 수는 없다. 장수카드는 유형이 같은것끼리, 색깔이 같은것끼리 놓을 수 있다.

 

장수 카드를 내려놓으면, 내가 이 카드를 어떻게 내려놓는지에 대해 말해야 한다. 초록색이면서 부채가 그려진 제갈량을 놓는다고 치자. 그러면 제갈량의 초록색을 놓는 것인지, 부채를 놓는 것인지 말해야 한다. 가령 초록색을 놓는다 치면, 내 양 옆 플레이어가 가진 초록색 카드를 하나 가져갈 수 있다. 부채를 놓는다고 치면, 내 양 옆 플레이어들이 가진 카드 맨 아래를 살펴서 부채가 그려진 카드가 있으면 각 1인당 1장씩 가져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서로의 카드를 뺏고 뺏기는 게임이다. 

 

그런데 이 게임의 전략성을 높이는 것은 임명장이다. 임명장은 두가지 용도로 쓰이는데, 하나는 임명장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의 카드 하나를(장수 카드) 가져오는 기능이다. 다른 하나는 내 카드더미 위에 올려놓는 것인데, 내 카드 더미 위에 올려놓으면 1. 그 색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 중 가장 많은 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 색 카드를 자신의 성에 배치할 수 있다. 2.이후 임명장이 올려진 카드는 남이 다른 임명장으로 빼앗을 수 없다. 

 

최종 점수는 성에 배치된 카드를 통해서 낸다. 임명장을 통해서 카드를 배치하는 것도 간단한 방법이지만, 더 전략적이고 크게 점수를 내는 방법은 라운드별 갯수에 따른 배치다. 방금 말한 방식으로 카드를 배치하고 놓다 보면 카드 더미가 다 줄어드는데, 이때 다섯개의 카드 색깔에 따라 갯수를 비교한다. 가장 많은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해당 색깔의 카드 3장을 자신의 성에 배치할 수 있고, 그 다음으로 많은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나 같은 수의 카드를 1등으로 많이 가진 플레이어 복수는 1장의 카드를 성에 배치할 수 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며, 각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장수카드는 성에 배치되기 때문에 임명장만 많이 남아돌아서 3라운드는 굉장히 전략적이고 수비적인 플레이가 된다. 

 

1회 플레이하였는데 꼴찌를 하였다.

 

2. 엘드리치 호러

고대의 존재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아자토스, 캐릭터는 노먼 위더스로 하였다. 노먼 위더스는 플레이시에 정신의 양식이라는 마법을 들고 시작한다. 그외에 아이템도 없고, 능력치도 지식을 제외하면 그렇게 높은 편도 아닌데 내가 자주 고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정신의 양식을 골라서 마법을 쓰면 자신의 능력치가 향상된다. 그래서 성장형 마법사로 돌아다니면서 적을 상대하고 높은 지식과 의지를 통해서 조우를 해결할 수 있는 캐릭터다. 

 

나는 이 플레이를 하면서 그동안 여러번 조우를 하면서도 조우카드가 다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였다가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다. 다른 플레이어들은 군인, 초능력자 재클린 파인을 했다. 

 



정신의 양식을 들고 있는 노먼 위더스의 모습. 노먼 위더스의 개인 능력은 단서 1회 사용을 정신력 1 감소로 바꿔서 사용하는 능력이다. 단서 두개를 사용하여 원하는 몬스터 하나를 없애는 것도 있지만 워낙 단서 모으기 힘든 게임이라 그런 플레이는 거의 하지 않는다.



적 아자토스. 아자토스는 미스터리를 세번 해결하지 못하고 그대로 파멸 토큰이 끝까지 나아가면 적과 싸워서 해결하는 옵션 없이 그대로 세계가 멸망하고 만다. 따라서 미스터리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크툴루에 비하면 쉬운 고대의 존재이다.



노먼 위더스는 성장형 마법사 캐릭터, 군인은 전투 캐릭터인데, 재클린 파인은 초능력자로 단서를 모아서 남에게 주면서 플레이를 하여야 한다. 그러니 재클린 파인이 어떻게 단서를 모아서 남에게 제공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플레이가 큰 영향을 받는다. 

 

군인은 북유럽에서 시작하고, 노먼 위더스와 재클린 파인은 북미에서 시작한ㄴ다. 그런데 게임 시작하자마자 아캄에 차원문이 열려서 노먼 위더스는 런던으로 이동했다. 런던으로 이동해서 런던의 특징인 단서조우를 자주 띄우면서 단서를 많이 모았다. 그런데 재클린 파인 플레이어가 북미에 있는 동안 아캄에 많은 몬스터들이 몰렸다. 재클린 파인 플레이어가 다이너마이트라는 아이템을 얻었는데, 이 아이템은 행동 1회를 소모해서 소모성 아이템으로 쓰면 해당 지역에 있는 모든 몬스터의 체력을 3깎는 범위공격 아이템이다. 그런데 이걸 모르고 재클린 파인 플레이어가 걸어서 아캄까지 들어가고 다이너마이트를 쓰지 않고 턴을 종료해버렸다.

 

조우때 재클린 파인이 몬스터들과 싸우다 전투불능이 되면서 졸지에 파멸 토큰이 하나 올라가버렸다. 재클린 파인 플레이어는 탐험가 캐릭터로 시작했지만 방금 죽었다 돌아온 탓에 군인과 노먼 위더스가 알아서 게임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군인 플레이어는 적절하게 무기를 사용해서 몬스터들을 없애고 다녔고, 노먼 위더스가 완성형 마법사로 성장하면서 게임은 쉽게 클리어되었다.



정신의 양식 마법을 사용하여 능력치를 올린 노먼 위더스의 모습이다. 조력자 좀도둑은 주사위를 굴려서 5 6이 나오면 물품 카드를 하나 가져가고, 1이 나오면 버려지는 카드인데 주사위를 굴렸더니 성공하길래 그걸로 불가사의한 서적 카드를 가져왔다. 불가사의한 서적 카드는 정말 좋은 카드인데, 마법을 쓸때 지식이 2 상승하며 휴식할 경우에 주사위를 굴려서 지식 테스트를 하고 성공하면 마법 하나를 얻는 카드이다. 이를 통해서 계속 휴식하면서 마법을 긁어모았다. 육신 보호막과 용기 불어넣기를 통해서 다른 플레이어가 틴달로스의 사냥개에 물려뜯겨 사망하는 것을 막고, 노먼 위더스 본인은 약화를 통해서 전투를 직접 하고 차원문도 닫았다.

큰 어려움없이 게임을 클리어했다. 노먼 위더스가 완성형 캐릭터라서 게임 전체가 플레이하기 편했다. 육신 보호막은 다른 조사자가 체력을 잃는것을 2까지 막고, 용기 불어넣기는 정신력 잃는 것을 2까지 막아서 파티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잇었다. 그리고 능력치가 높아서 조우가 대부분 성공하고, 마법으로 직접 전투도 하고 싸워서 만능형 캐릭터로 활용했다. 또 차원문 조우가 대부분 의지-지식 체크가 많아서 게임이 쉽게 진행되었다.

 

두번째 플레이는 슈브니구라스였다. 나는 릴리 첸으로 플레이하고 다른 플레이어는 짐 컬버, 정치가로 플레이하였다.

 


 

릴리 첸은 자신의 능력 향상시에 능력이 1올라갈 것이 2까지 올라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처음 플레이하는데 힘과 지식을 2 올렸기 때문에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자잘한 아이템을 몇가지 가지고 있었는데 큰 도움은 안되고 짜잘한 것들이라 소소한 도움을 받았다. 

 



이 게임은 진짜 어렵게 진행되었는데, 정치가 캐릭터가 영향력을 통해서 많은 아이템을 모아서 다른 캐릭터에게 줘서 다른 캐릭터들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주사위 굴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6번 굴려서 여섯개가 다 실패하는 처참한 꼴을 두어번 본 후에야 제대로 굴러갔다. 그동안 짐 컬버는 능력치 향상 없이 몬스터와 싸우다가 쭈그러뜨리기를 날렸고, 나는 누그 사냥을 위해서 아마존까지 가느라 그동안 다른 지역의 몬스터나 차원문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스터리 1을 누그를 잡아서 해결한 즈음에는 몬스터 갯수가 8~9마리에 육박했다. 대부분은 이스탄불 인근에 모여있었고 한 마리는 남극에 있어서 이스탄불까지 가야하는데 정치인은 싸움을 못하고 짐 컬버는 마법이 없어서 내가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제발 전세기 하나만 있으면 좋을텐데 전세기가 끝까지 잘 안나왔다. 다행히 중반부터는 정치가 주사위가 제대로 굴러가서 아이템을 모았고 다이너마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아마존에서 이스탄불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이스탄불 코앞에서 정치가가 전세기를 구해다준 덕분에 바로 이동했고 이후에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했다. 두번째 미스터리는 몬스터를 잡고 단서를 사용해야 하는 형태의 미스터리였는데 몬스터를 다이너마이트로 다 쓸어버리고 그 이후엔 직접 격투를 통해 잡았기 때문에 완전히 판이 망해가다가 간신히 극적으로 해결되었다.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대부분의 몬스터를 일거에 쓸어버리니 아주 좋았다.



마지막 미스터리는 모든 단서를 험지에 옮기고 험지에서 조우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미스터리였다. 끔찍하게도 소문 두개가 모두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엄청난 속도로 파멸 토큰이 이동하고 있었다. 정치가는 시드니 험지로 가고 릴리 첸은 돌아다니면서 험지로 가고 짐 컬버는 천리안 마법을 통해서 조우를 하면서 결국 승리했다.


 

플레이하면서 느낀 것인데 역시 본판은 카드 숫자가 적다보니 조우가 점점 눈에 익숙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다양한 카드를 확장팩을 통해서 늘리는 것이 최선인데 하필 확장팩이 번역이 안 되어있고 판매도 잘 안된다니 안타깝다.

 

릴리 첸도 능력치가 쉽게 쉽게 올라서 좋은 캐릭터였다. 다만 나는 아캄에서 노먼 위더스로 시작해서 런던과 유럽을 돌아다니는 것이 더 편했던 것 같다. 마법도 마구 난사하고 즐거웠다.

 

3. 몰타의 관문

3인이서 2회 플레이하였다. 세명이서 하니 둘이서 할 때보다 견제하거나 생각할 요소가 늘었다. 처음에는 패시브 능력을 주는 카드를 너무 열심히 모으다가 점수가 모자라서 패했다. 두번째는 1을 8로 바꿔주는 패시브 카드. 8과 3을 만들어주는 패시브 카드 등을 활용해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