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엘드리치 호러 / 삼국지 영웅집결 플레이 후기

삼긱감밥 2021. 6. 21. 15:26
728x90

 

 

지인 3인이서 엘드리치 호러와 삼국지 영웅집결을 하였다. 엘드리치 호러를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하였는데, 너무 처참했다. 일단 첫번째 고대의 존재는 아자토스를 했고, 첫번째 미스터리로는 징조 토큰과 같은 유형의 차원문을 닫으면서 단서를 소비하는 유형의 미스터리였다. 나는 노먼 위더스로 플레이하였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롤라 헤이즈와 재클린 파인이었다. 재클린 파인이 단서를 공급하고, 노먼 위더스와 롤라 헤이즈가 돌아다니면서 차원문을 닫고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정신의 양식 마법을 사용한 노먼 위더스의 성장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롤라 헤이즈도 능력치가 금세금세 상승하였고 이것을 힘 토큰으로 바꾸어서, 몬스터 사냥에 유용하게 쓸 수 있었다. 재클린 파인이 워낙 체력이 낮다보니 재클린 파인으로 조우를 해결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럭저럭 캐릭터들이 성장해 갔다.

 

그런데 문제는 미스터리였다. 현재 징조 토큰과 같은 유형의 차원문을 닫아야 하는데, 안 그래도 차원문이 많은데 차원문을 닫기 위해서 돌아다녀도 시원찮을 판에 그 차원문 앞에서 징조가 바뀌기를 기다렸다가 닫아야 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몬스터가 운이 나쁘게도 고급 몬스터만 나왔다.

 

신화 카드 중에 유물 탐험 지역 카드를 버려서 모두 버려지면 게임이 종료하는 미스터리가 뜬 것도 페널티였다. 그러다가 아니 이게 왜 이렇게 안닫히나 하고 차원문 주변에서 어정거리는 사이에 징조가 계속 변하면 또 차원문 닫는 타이밍을 날리게 되어버리고, 여간 힘든 미스터리가 아니었다. 결국 중간쯤 하다가 미스터리 해결이 거의 요원해 보이자 결국 합의하에 게임을 포기했다.

 

두번째 플레이에서는 다른 캐릭터를 해보았다. 찰리 케인을 해서 파티 리더 역할을 할까 했는데 간만에 쭈그러뜨리기를 쓰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짐 컬버를 선택했다. 그러나 게임을 하다보니 쭈그러뜨리기도, 전투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다. 이번에는 게임이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찰리 케인의 특수능력으로 다른 캐릭터들이 명품으로 도배를 했고, 내 캐릭터도 돌아다니면서 차원문을 닫는데 성공하고 징조 토큰도 운좋게 맞물리면서 파멸 토큰이 많이 앞당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두 플레이어는 찰리 케인, 군인을 했는데 군인 캐릭터가 미쳐버리고 말았다. 군인 플레이어는 릴리 첸으로 이었는데, 워낙 좋은 아이템을 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플레이할 수 있었다. 첫번째와 두번째 미스터리를 깨고, 세번째 미스터리인 누그의 출현을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으로 향하였는데, 가는 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차원문이 있었다.

 

차원문 미래 조우에서 정신력 6을 잃고 짐 컬버가 미쳐버렸다. 이즈음에서 이 게임이 주는 고단함의 맛을 충분히 알게 된 플레이어 모두가 게임을 또 포기하였다. 정말 끔찍한 엘드리치 호러 플레이였다.

 

삼국지 영웅집결은 세판을 했는데 모두 세 판을 승리하였다. 한 20점대 후반대 정도 따면 3인 플레이에서 넉넉하게 이길 만한 것 같다. 비결은 될 수 있으면 여러 카드를 콤보 넣듯이 사용하는 것과, 3라운드에서 최대한 임명장을 스피디하게 사용하여 내 카드를 성에 보내는 것이었다. 자신의 순서를 생각해서 내가 마지막 턴을 하게 되면 임명장을 그전에 다쓰고 최대한 카드를 많이 배치하도록 플레이하는 것도 방법이었다. 두번은 넉넉하게, 한번은 아슬아슬하게 승리하였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