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

삼긱감밥 2021. 6. 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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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관한 스포일러 있음)

 

1. 소개

검사와 경찰, 기업의 부당거래를 다루는 이야기이다. 정관계의 비리를 보여주는 사회 비판영화.

 

2. 줄거리

연쇄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계속해서 범인을 잡기 위한 경찰의 노력이 이어진다. 이후 대통령까지 개입하게 되면서 온 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 그런데 사고로 가장 유력했던 용의자가 잡히기 전에 죽고 만다. DNA 검사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경찰은 아예 새로운 범죄자를 하나 만들어서 잡아넣을 계획을 짠다. 광역수사대의 에이스 최철기 형사(황정민)은 자신과 은밀한 사이인 장석구 대표이사(유해진)을 불러 범인 역할로 대신 잡혀갈 사람을 하나 구하도록 시킨다. 

 

장석구 대표이사는 조폭출신 기업인으로, 태경 그룹과는 라이벌 관계였다. 태경 그룹의 지원을 받는 주양 검사(류승범)은 자신의 스폰서인 태경 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의 조사를 시작한다. 

 

장석구는 아동성폭행범 이었던 이동석(웃기게도, 어린이용 차량 운전수로 살고 있다.)에게 금전 보상과 좋은 변호사, 정신과 진료 기록을 만들어서 무죄로 해줄테니 범인 역할을 하라고 시켜서 범죄자로 둔갑시킨다. 그리고 킬러를 보내 태경그룹의 회장을 죽여버린다. 그리고 주양 검사와 태경그룹 회장이 같이 있던 사진을 주양 검사에게 보낸다. 장석구의 지나친 행동에 그와 갈등하기 시작하는 최철기. 

 

한편 가짜 범인 이동석은 장석구갸 자신이 약속했던 사선변호사가 아닌 국선변호사가 들어오자 당황한다. 이동석은 주양에게 범죄를 털어놓으려 하지만, 장석구가 먼저 킬러를 보내 이동석을 죽여버린다. 웃긴건, 이후 DNA검사로 진짜 범인이 이동석이 맞았다는 증거가 나온다. 

 

주양은 최철기를 의심하고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다. 최철기는 장석구의 수하를 이용하여 장석구를 죽이고, 그 수하도 죽이려 하지만 부하 형사가 이 순간을 목격하고 만다. 자신을 말리려는 부하 형사와 몸싸움을 하다 실수로 부하 형사도 죽여버린 최철기. 자신의 부하 형사와 장석구의 수하가 서로 싸우다 죽은 것처럼 위장시켜놓고 도망간다. 이걸 본 부하 형사들은 장석구의 수하를 이용해 최철기를 죽여버린다.

 

주양은 언론에 스폰서 관계가 까발려져 위기에 처하지만, 장인어른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대충 무마하고 살아남으며 영화 끝.

 

3. 특징

이 작품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부당거래를 한 사람들이다. 정관계에 끈을 둔 기업인들도 그렇고, 접대를 받는 언론인, 어떻게든 승진해보려고 범인이 아닌 사람 잡아서 넣으려고 한 최철기 형사, 스폰서인 태경그룹에 접대를 받으며 최철기에겐 고압적으로 나가는 주양 검사. 범인이 아닌 척했지만 사실 진짜 범인인데도 돈받고 범인시늉 하는 척한 진범 이동석. 영화속에 나오는 살다보면 이런일도 저런일도 있는거지, 라는 말은 대한민국에 부당거래자가 없다는 듯한 뉘앙스다.

 

경찰과 검찰 직장내의 미묘한 권력관계와 갈등이 잘 드러나 있다. 경찰청 사람들은 서로 파벌을 이루어서 승진 싸움을 벌이고, 검찰들은 다른 검사가 실수하는 것을 즐긴다. 

 

4. 기타

이 작품의 주양 검사의 권력이 너무 강하게 나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재경검사(서울 근무 검사)이면서 높으신 장인어른을 두었으니 왠만큼 막나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 검사가 일으킨 범죄를 뉴스에서 살펴보면 대체 무슨 수를 써서 이렇게 막나갔는데 어떻게 그동안 한번도 안 잡히다가 이제서야 잡혔지? 싶은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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