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령 신부

삼긱감밥 2021. 6.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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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1. 소개

팀 버튼의 판타지 동화. 우연히 죽은 시체에 청혼하게 되어 유령과 결혼할 처지에 놓인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코미디+따뜻함+약간 기괴.

 

2. 내용

주인공인 빅터는 굉장히 소심하고 어버버하는 청년이라 아버지의 명에 따라 정략결혼 하게된다. 빅터네 가족은 생선을 팔아 돈을 벌었지만 귀족 작위가 필요했던 것이다. 명문 귀족가인 에버글롯 가의 빅토리아와 결혼하게 된 빅터. 결혼식 예행연습을 하다 또 어버버거리고 빡친 목사에게 쫓겨나고 만다. 아예 사람이 없는 어두운 숲속에서 혼자 연습해보는 빅터. 예행연습을 하고 주변 나뭇가지에 반지를 꽂아넣는 연습을 했는데, 알고보니 시체 손가락이었다. 

 

시체의 주인은 바로 에밀리. 빅터는 졸지에 저승으로 끌려간다. 에밀리는 부잣집 아가씨였지만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랑하는 남자와 야반도주하려다 강도에게 살해당한 처녀였다. 에밀리는 빅터가 자신에게 청혼했으니 빅터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빅터는 부모님과 상견례를 해야 한다면서 저승으로 탈출, 빅토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하나 에밀리에게 들켜서 또 저승으로 끌려간다. 빅토리아는 빅터를 돕기 위해 노력하나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빅토리아는 발코니에 이불을 내려 탈출하고(이거 세계대전 Z 소설판에서 본거같은데) 또 붙잡히자 금속제 물건으로 손잡이를 쳐부숴서 탈출하는 용맹무쌍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빅토리아의 부모님은 빅토리아를 돈많은 귀족 바키스에게 결혼시키려 하고, 빅터는 낙담하여 에밀리와 이승에서 결혼하고 독주를 마시고 죽어 저승으로 가려 한다. 이때 등장하는 빅토리아. 에밀리는 자신이 살아서 꿈을 빼앗겼지만 지금 다른 사람의 꿈을 빼앗는 건 안된다며, 빅터를 사랑하지만 빅토리아에게 보내주려고 한다. 이때 귀족 바키스가 나타나 빅토리아는 자신과 결혼할 것이라며 빅난동을 부린다.

 

이때 비밀이 밝혀지는데, 사실은 귀족 바키스가 에밀리아가 생전에 사랑했던 그 남자였다. 바키스는 처음부터 에밀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그녀를 죽이고 돈을 갈취할 생각으로 가짜 사랑을 연기한뒤, 자신이 강도인척 에밀리를 죽인 것이다. 빅터는 무려 포크로 바키스와 맞서고, 칼에 찔릴뻔한 순간에 에밀리가 자신의 몸으로 칼을 대신 맞는다. (물론 이미 죽었으니 죽지 않았다.) 바키스는 빅터가 마시기로 했던 잔을 독약이 들은지도 모르고 마시다가 사망. 빅터와 빅토리아는 이어지게 되며 에밀리는 성불한다. 

 

3. 등장인물

우선 캐릭터 자체가 독특하다. 전통적인 남성, 여성에 대한 가치관을 뒤바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빅터-어리버리하고 긴장을 잘하는 청년. 주인공이면서 개그캐릭터이기도 해서 풋! 하는 웃음소리를 연발하게 해준다. 결혼식 서약문을 못외워서 목사에게 혼난다. 빅토리아와 에밀리 사이에서 자꾸 헤매 보는 이를 답답하게 만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착한 모습도 보인다.

 

빅토리아-빅터의 정략결혼 대상. 원래 빅터를 모르는 사이였으나 빅터의 착하고 순진한 모습에 반해 이후 정말로 빅터를 사랑하게 된다. 빅터는 포크로 바키스와 싸우는 장면을 제외하면 어리버리한 모습을 참 많이 보이는데 비해 빅토리아는 결단력이 매우 강해 이불을 발코니에 내려서 집을 탈출하고 문이 잠기면 손잡이를 빠개버리는등 용감한 면을 보인다. 빅터와 에밀리를 탓하지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선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에밀리-이 작품의 히로인이자 주인공. 작품 유령신부는 에밀리를 지칭한다. 바키스를 사랑했지만 그의 음모에 살해당했다. 시체의 손가락에 빅터가 결혼반지를 꽂으면서 그와 결혼하려는 마음을 먹게된다. 당황하는 빅터를 저승으로 끌고가기도 하지만, 빅터에 대한 빅토리아의 진실한 사랑에 마음을 바꾸게 된다. 마지막에는 바키스에게 살해당할뻔한 빅터를 구한다. 이후 빅터와 빅토리아의 사랑을 위해 자신이 포기하며 교회를 나간다. 이후 부케를 던지고 나비가 되어 사라진다.

 

바키스-막장 악당. 에밀리가 살아있었을 땐 에밀리를 죽인 범인이었다. 빅토리아도 강제로 끌고가려 하다 빅터와 에밀리에게 저지당하고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4. 배경

빅터가 끌려가고 죽은 마을 사람들이 있는 저승은 매우 활기차다. 저승 사람들은 농담을 즐기고 유쾌한 성격으로 그려진다.

 

반면 빅터가 살아있는 이승은 무채색이며, 빅터와 빅토리아의 부모님, 바키스 등은 돈밖에 모르고 자신의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 마부 메이휴가 죽고 난 후 죽으니까 오히려 편하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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