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역사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3 여씨와 유씨 / 김태권

삼긱감밥 2021. 7. 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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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 책은 만화가 김태권씨가 한나라 이야기를 만화로 그린 것이다. 1,2는 진나라의 몰락과 진승의 농민봉기, 유방과 항우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을 그렸다면 3권은 항우가 죽고나서 권력을 다투는 여씨와 유씨의 이야기와 토사구팽, 여후와 제후, 신하들의 권력 쟁탈을 다룬다.

 

2. 내용

전권에서 항우가 죽고, 마침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한다. 유방을 도운 사람들은 크게는 왕, 작게는 관료가 되어 정치에 편입되었다. 그러나 이걸로 모든 것이 끝난 건 절대 아니었다. 아직 권력투쟁의 피비린내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권력투쟁을 유방의 아내 고후(여치)를 중점으로 두고 바라본다.

 

여치를 기준으로 본다면 당연히 유방은 좋은 남편은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이나 받는 삶을 모셨더니 나중에는 다른 부인의 애를 데려오지 않나(제도혜왕) 전쟁통에 도망다니다가 헤어져서 항우에게 살해당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한다. 돌아온 유방에게는 척부인과 유여의가 생겨 혈압을 돋군다. 이렇게 여치는 유방에 대한 의심을 키워간다.

 

제도혜왕과 유여의를 빼고도 다양한 어머니가 다른 아이들이 유방에게 있었고 여치는 유방이 적통 황태자 유영을 폐하고 다른 이로 태자를 바꾸지 않을까 고심한다. 그리고 유영과 자신을 위해 거리낌이 되는 사람은 죽이기로 마음먹는다.

 

먼저 유씨 천하를 위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다. 먼저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너무 높은 한신이 타겟이었다. 한신은 세번이나 유방의 마음을 거슬렀고(제왕 참칭, 제나라 독립도모, 원군 안보내줌) 한신은 이것을 유방의 넓은 마음의 결과로 받아들였으나 유방은 한신이 자신을 거슬렀다는 것을 아주 잘 기억하고 있었다.

 

한신은 진평의 꾀를 빌린 유방에 의해 붙잡혔다가 나중엔 자신을 키워준 소하마저 여치의 편을 들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팽월도 도성으로 불러서 살해한다. 이후 경포의 반란도 토벌하는데 성공한다. 장량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소하는 유방에게 말잘못했다가 실수로 감옥에 갇히나 간신히 살아남는다. 진평은 이걸 보고 처신에 대해 생각한다.

 

경포의 반란 토벌 도중 갑자기 뜬금없이 유방이 전쟁에 안나가고 태자 유영을 대신 보내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영이 무슨 수로 이기겠는가. 당연히 질 게 뻔한데 이런 소리를 유방이 하는 걸 보고 여치는 유방이 분명히 척부인을 위해 유영을 폐하려는 마음을 꾸민다고 보았다. 계속되는 의심속에서도 유방은 어떻게든 유영을 폐하려는 의중을 비치는데 상산의 4선인을 데려와서(혹은 만들어와서) 유방에게 보이라는 조언을 따라서 행한 덕분에 태자는 유영으로 확정된다. 

 

유방은 여씨와 인척간인 번쾌를 죽이라는 명을 내려서 진평과 주발이 번쾌를 죽이러 가게 된다. 그러나 진평은 여기서 교묘한 처신으로 번쾌를 살아서 도성까지 보내고 마침 유방이 죽는다. 진평은 덕분에 번쾌를 죽이는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었다.

 

유방이 죽고 공신이 어떻게 나올지모르는 여씨 세력이 공신들을 도모하려다 공신과 여씨 세력의 대립이 폭발하기 직전 역상이 공신세력의 군대가 밖에 있음을 깨우쳐 심이기에게 말한 덕분에 일단 무마된다. 이리하여 여린 황제 유영과 그 뒤의 실권자 여치의 시대가 온다. 여치는 유여의를 독살하고 척부인은 사지를 토막내어 돼지우리에 던진다.

 

왕릉이 꼿꼿하게 여씨에게 자신의 원칙론을 주장한 것과는 달리 진평은 재주껏 여씨의 비위를 맞춘다. 덕분에 쫓겨나지않고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여치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긴장은 계속된다. 유장이 여씨 일족중에 한명을 주연에서 군법을 적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죽인 것이다. 

 

여치는 잔악한 복수를, 진평은 계속해서 교묘한 처신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시대는 평화롭고 백성들이 전란에서 회복하는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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