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 모리미 도미히코

삼긱감밥 2021. 7. 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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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의 다른 작품들을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빌려보게 되었다. 이전에 봄편까지 읽었다가 그만두었는데 1년이 지나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1. 소개

이 책은 모리미 도미히코의 작품 답게 검은 머리 아가씨를 좋아하는 주인공이 교토의 대학에서 판타지스럽게 활보하는 내용이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봄), 심해어들(여름), 편리주의자 가라사대(가을), 나쁜 감기 사랑 감기(겨울) 4 장으로 나누어 있는데, 검은머리 여자 후배와 같은 클럽의 남자 선배 두명이 종횡무진 교토를 돌아다닌다. 선배는 후배를 좋아하지만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하고(책 속의 표현에 따르면, 성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성 바깥의 해자만 메우며) 기가막힌 고생을 한다. 이것이 1년내내 이루어지면서 마침내...

 

2. 등장인물

선배와 후배는 둘다 '나'로 등장하며 작품의 서술자이자 주인공이다.

 

선배- 모리미 도미히코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답게 쫌스럽고 유쾌한 인물이다. 궁상맞지만 부지런히 후배를 위해 돌아다닌다.

후배- 매우 순수하고 착한 후배. 타인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으며 당돌한 면도 있다. 사실 술을 엄청나게 마실 수 있다.

 

이하의 두명은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에도 등장했던 인물들이다.

 

하누키- 인근 치과에서 일하는 간호사. 여장부다운 행동으로 후배를 데리고 돌아다닌다.

히구치- 자칭 텐구. 사람이 아닌듯한 판타지스러운 일을 꾸민다.

 

그외

도도- 중년의 아저씨로, 잉어를 키우던 사람이다. 응큼한 데가 있다.

이백- 교토에서 3층 전차를 끌고 돌아다니는 기인. 매우 돈이 많은 사채업자로, 다양한 물건을 가지고 있기에 <심해어들>편에서 주인공을 고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외의 등장인물들은 봄,여름,가을,겨울 내내 등장했다 등장하지 않았다 한다.

 

3. 내용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편에서는 교토의 밤거리를 헤매며 즐겁고 기묘한 사람들을 만난다.

심해어들 편에서는 후배가 찾고 싶어하는 그림책을 받기 위해 여름에 담요를 덥고 매운 음식을 먹으며 고통을 참는다.

편리주의자 가라사대 편이 나는 제일 재미있었다. 대학 축제의 일을 담고 있는데, 공간을 마구 순간이동하는 고타츠와 즉석 연극 괴팍왕, 달마오뚝이 사이에서 기묘한 진짜 괴팍왕과 사무국장을 만난다.

나쁜 감기 사랑 감기 편에서는 선배 혼자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다 마침내...

 

4. 특징

각 캐릭터의 개성이 매우 분명하고 매력적이다.

판타지스러운 전개가 많다. 회오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다거나, 비밀의 약을 먹고 감기가 낫는다거나, 5층 건물 사이에 놓인 밧줄을 타고 살아남는다거나.

 

5. 기억에 남는 장면

심해어들 편에서 주인공이 우연히 후배와 만난 척 하기위해 책에 손을 뻗는 연습을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6. 기타

가볍고 즐겁게 읽으면 좋다. 이 책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해당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부기영화 라는 영화리뷰 만화의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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