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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이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나는 원래 이전부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작품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책의 뒷부분인가에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날카롭지만 따뜻한 시선이라고 적혀있어서 책을 보기전에 놀랐었다. 나는 이 작가의 책을 읽고 단편을 한 수십개가 넘게 보았는데 대부분의 작품에서 따뜻한 시선을 느낀 적이 없다. (다행히 이 책의 <히나 인형>에서 느꼈다.)
1. 소개
이 책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을 모은 단편선이다.
*덤불 속
덤불 속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다른 작품인 <라쇼몽>과 합쳐저서 영화 <라쇼몽>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영화 라쇼몽의 내부 이야기에 해당하는데, 사무라이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그런데 살해당한 사무라이(죽은 뒤 저승에서 무녀에 빙의해서 증언함)와 도적, 여성의 이야기가 모두 다르다.
*마술
주인공은 인근에 새로 온 외국인이 마술을 잘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술을 배우기 위해 외국인을 찾아가자 외국인은 마술을 배우기 위해서는 준비되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하는데.
*희작삼매
이 책의 메인 단편. 과거에 실제 있었던 소설가의 일상을 배경으로 글쓰기의 어려움과 재미에 대해 논한다.
*개화의 살인
주인공은 외국에서 유학을 갔다온 유학파다. 그런데 유학을 갔다오니 자기가 좋아하는 연인이 악한 남자와 사느라 고생하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은 자신의 지인 중 매우 좋은 사람이 있어서 그 악한 사람을 살해한 뒤 지인과 연결시켜 준다. 그러고나니 이번엔 자신의 연인과 연결된 지인을 죽이고 싶어졌다.
*늪지
정신이 이상해진 화가의 늪지 그림을 보고 감탄하는 주인공.
*히나 인형
이 단편 모음집에서 그나마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단편이다. 화자는 나이든 할머니인데, 과거에 자기가 어렸을 적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보은기
유명한 대도둑은 과거에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경제적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돈을 구해서 도와주자 감동하는 은인. 나중에 대도둑이 관가에 붙잡혀 목이 잘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인은 이것을 보러 간다. 그런데 목을 보니 대도둑의 목이 아니다.
*한 줌의 흙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끔찍한 악연. 시어머니를 주인공으로 진행되는데, 아들이 죽고 다른 자식이 없어서 며느리와 손자와 3인이서 살게 된다. 평생 농사를 지어서 땅도 약간 있는 상황. 며느리가 다른 곳에 시집가지 않을까 잠깐 걱정하는데 며느리는 의외로 시어머니와 함께 살겠다고 한다. 자신의 아들에게 모든 땅을 온전히 상속시키기 위해서.
그때부터 며느리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시어머니와 하루종일 일을 해서 땅을 늘린다. 며느리가 따로 결혼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에 대해 처음엔 반가워했던 시어머니. 하지만 둘이서 모든 일을 다 하기 시작하자 나이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른 망르 사람들은 열심히 산다며 며느리를 칭찬하지만 며느리는 집에 와선 시어머니에게 일 안하면 밥도 먹지 말라고 혹독하게 일을 시킨다. 나이가 들어서 죽어라 일을 하니 차라리 며느리가 결혼하기를 바라는 시어머니. 하지만 며느리는 결혼 생각이 없다.
시어머니는 농사 일이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죽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남에게 궃은 소리 못하고 시키는 대로 살아온 탓에 며느리한테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둘이서 죽어라 일만 한다. 며느리도 열심히 일하니 시어머니도 쉴 수가 없고, 죽어라 일하다 이렇게 죽는 것인가 멍해지는 와중에
며느리가 전염병에 걸려서 죽고 손자와 시어머니만 남는다. 드디어 며느리가 죽었다는 평안감도 잠시. 나는 왜 며느리와 악연이 되어서 이러고 사나 싶은 황망감을 맞이하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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