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경제학 /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1. 스티븐 레빗

하버드 경제학과 최우수 졸업. MIT 박사.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2년만에 종신 교수직을 따내기도 했다. 거시적인 담론이나 계량적인 숫자 계산보다는 작고 통념과 다른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2. 소개

이 책은 인센티브와 정보, 통념에 대한 책이다. 경제학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도표가 나오거나 주식 시장을 예측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말하면 특정한 주제가 없다. 이 때문에 산만하고 집중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인센티브와 정보에 대한 이야기로

 

3. 내용

(1)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 에서는 인센티브에 대해 다룬다. 시험 성적에 교사의 입지가 영향을 받게 된다면 교사들도 부정행위를 시도할 것이다. 스모 선수도 자신의 패배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상대의 승리는 매우 절박하다면, 다음에 이기기로 하고 져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람의 행동을 유인하는 '인센티브' 에 대해 논한다.

 

(2)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는 어떤 부분이 닮았을까?

부동산 중개업자는 부동산 소유자보다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들은 더 비싼 집을 매매할 때 많은 수익을 얻지만, 수익이 별로 시원찮다고 느껴지거나 드는 노력에 비해서 덜 효율적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부동산 중개업자는 자신의 집을 매매할 때보다 타인의 집을 매매할 때 더 싸게 팔아버린다. KKK(쿠 클럭스 클랜)는 미국의 인종차별주의 단체이다. 이들은 자신의 내부 암호를 만들고 상징적인 조작을 사용했다. 모두 내부의 기밀 정보를 만들어내고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통해 하부 조직원들은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고 상부 조직원들은 조직을 유리하게 통제할 수 있었다. 이렇듯 사람의 전략과 입지에 영향을 주는 정보에 대해 논한다. 

 

(3) 마약 판매상은 왜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까?

이 장에선 사회 통념에 대해 다룬다. 사람들은 마약 판매상은 매우 많은 불법 거래를 통해 잘 먹고 잘 살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지만, 실제 판매상 상당수는 어머니와 함께 살며 가난하게 살아간다. 이렇듯이 사회 통념과 반대되는

 

(4)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 장에선 흔히 알려진 루돌프 줄리아니의 깨진 유리창 이론(유리가 깨진 차는 다른 평범한 차에 비해 범죄를 당할 확률이 높다. 작은 범죄가 큰 범죄를 유도할 수도 있다는 이론. 루돌프 줄리아니에 의해 경범죄도 확실히 처벌하여 큰 범죄도 막자는 정책으로 실현된다) 도입에 따른 범죄 감소에 대해 반박한다. 레빗은 줄리아니가 혁신적인 경찰 정책을 펼쳐서 범죄가 줄은 것이 아니라, 낙태가 합법화되었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줄어서 범죄가 줄었다고 본다.

 

(5) 완벽한 부모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아이들의 성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과 아이들이 겪는 위험에 대해 논한다. 아이들이 총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보다 수영장에 빠져 익사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 있다.

​

(6) 부모는 아이에게 과연 영향을 미치는가?

이 장은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아이에게 주는 영향에 대해 논한다. 부모가 자식의 이름을 기발하게 짓는다고 자식의 삶이 바뀌진 않는다. 즉, 이름이 사람의 성공과 실패 여부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은 계층과 낮은 계층은 이름을 서로 다르게 짓는다.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에서 어떤 이름이 유행하면 이것이 사회,경제적 사다리를 타고 낮은 계층에도 천천히 전파되는 식이다. 낮은 계층에 전파되면 높은 계층에선 더이상 그 이름을 쓰지 않고 다른 이름을 짓는다. 이떄문에 특정 인종과 특정 소득계층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이 생기게 된다. 가정의 인종분포와 소득 수준은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에 자녀의 이름을 통해 몇가지 특징을 추측할 수 있게 된다.

 

4. 특징

특별한 주제가 없지만 글이 재밌고 논리 전개가 흥미롭다. 마치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읽는듯한 기분이며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다.

 

수디르 벤카테시의 괴짜 사회학을 읽었다면 아마 마약 판매상에 관한 부분은 익숙할 것이다.

 

5. 기타

이 책에서는 부모의 행동보다는 부모의 특성이 자식의 성적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 나오는 내용과 자칫 반대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성적이라고 했지 사회에서의 성공을 말한 것은 아니기에 나는 양립가능하다고 보았다.

 

이 책과 같은 접근에 대해 경제학으로 너무 모든 것을 재단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일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