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회

플로팅 시티 / 수디르 벤카테시

삼긱감밥 2021. 8.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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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디르 벤카테시의 괴짜 사회학을 봤을 때는 음... 나름 흥미가 가서 읽기는 했지만 솔직히 내가 이 저자의 다른 책을 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뭘 읽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도 있었고 책이 페이지가 잘 안넘어가더라. 전체적으로 이 책 플로팅 시티는 저자의 다른 책인 괴짜 사회학과 비해서 질이 크게 향상되지 않은 느낌이다. 

 

1. 소개

이 책은 컬럼비아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수디르 벤카테시가 뉴욕의 지하경제에 대해서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사회학 교수지만 엄밀한 설문조사나 전화면접을 통한 조사가 아닌 민족지적 연구를 통해서 그마약상, 성매매 여성, 성매매 소비자와 포주 등을 조사했다.

 

2. 내용

수디르 벤카테시의 전작 <괴짜 사회학>에서는 시카고를 다뤘다. 그곳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자신의 계급과 문화를 결정했으며, 새로운 시도와 열정은 어울리지 않으려는 시도로 보이는 곳이었다. 그러나 수디르는 그의 조사지역을 뉴욕으로 옮겼고, 이 뉴욕이라는 도시는 시카고와는 달리 완전히 새로운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바로 부유하는 도시(floating city)였던 것이다.

 

뉴욕에선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았다. 계급을 넘어서 그 위로 올라가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뭔가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포주로 활동하는 부유층 아가씨도 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공간에 고정된 개체가 아닌 경계를 뛰어넘는 활동자로 존재한다. 문화적, 사회적 경계를 넘어서 부유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인 것이다.

 

교수인 수디르 벤카테시는 몸을 파는 저소득층 히스패닉 창녀, 고급 창녀를 거느리는 부유층 아가씨 포주, 어려운 환경에서 마약을 팔았지만 어떻게든 더 잘 사는 백인들에게도 마약을 공급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마약상 등을 찾아 대화한다. 그리고 그들은 부유하면서 경계를 넘나들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들이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기존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각 계층에 걸맞는 문화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또한 이렇게 외부로 경계를 허물고 나갔다가 들어온 사람은 어항을 나간 물고기처럼 배척당하거나 다시 돌아왔는데 외부인 취급을 당하는 위험이 따른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돈과 명예를 얻기 위해 또 새로운 곳으로 떠나며 위험을 감수한다. (한편, 이들이 계급을 뛰어넘는 일은 쉽지 않다. 본문에서도 거의 계급이 고착되었다는 표현이 있다.)

 

부유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떨어질 수 있고, 추락하면 재기할 수 없는 이들도 있다.

 

3. 특징

약간 기자가 쓴거같은 느낌도 난다.

 

사회학 교수로서의 자신과 그들을 접하는 개인으로서의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4.기억에 남는 장면

매우 잘 사는 자선단체를 운영하는 젊은이들이 저소득층을 찾아가서 일년에 한 7500만원 정도면 살수있겠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격차를 잘 반영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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