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편의점 업계 주식은 잘 되었나

삼긱감밥 2021. 9. 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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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식에 관심이 없던 시절, 주식에 관심을 가진 두 명이 있었다. 한 명은 편의점 업계에 관심이 많았고, 한 명은 휠라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유는 간단했는데, 편의점업계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은 앞으로 편의점 이용이 늘고 1인가구가 많아질테니 더더욱 소비가 잘 되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휠라를 산 사람은 휠라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끈다고 생각해서 샀다고 했다. 

 

그때는 주식을 모르니까 아 그냥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지금 뒤늦게 주식을 찾아보니 그 사람들이 산 때가 각각 그 주식의 고점이었다. 가장 비싼 가격에 사고 그 이후로는 주식이 맥을 못 추었던 것이다. 

 

왜 이런 참사가 난 것일까. 휠라의 경우는 비교적 간단하다.  그 말을 한 사람은 휠라에 대해 별 관심도 없었고 (원래), 패션 산업의 전문가도 아니었다. 패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뒤늦게 휠라에 대해 알고 한 말이 가치있는지 확신하기가 어렵다. 또한 패션 의류는 유행이 바뀌고 한 번 유행이 바뀌면 재고를 처리하는 것이 다른 산업만큼 쉽지가 않다.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위험을 지고 투자를 했던 것이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주가가 패대기쳐졌다. 

 

편의점업계에 투자한 지인은 아마 계속 들고 있었으면 손해를 크게 봤을 것이다. 편의점 관련 주식이 대체적으로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간단히 생각하면 편의점만큼 숫자가 늘고 장사가 잘 되는 업종이 있나 싶기도 한데, 주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편의점 이라는 것은 주변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편의점 업계는 아직 시작이 경쟁을 포기한 상황이 아니다. 오래되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낮은 산업의 경우, 과점을 이루고 있는 업체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도 딱히 다른 업체의 점유율이 뺏아지지가 않는다. 이미 낡고 오래된 시장이다. 그러니까 서로 경쟁이 어느정도 잦아들고 대충 과점해서 나눠먹는 꼴로 간다. 

 

그런데 그런 시장이 아니라면, 기업끼리 경쟁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실 당연한 것이다. 업계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해서 다른 업체를 몰아내려고 한다. 그러려면 출혈경쟁도 하기 마련이고, 비효율적이더라도 상대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 별의 별 것을 다 하게 된다.

 

편의점업계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점주 뺏기다. 남의 편의점 업주 하나를 뺏아서 내 상표를 달게 하면 상대는 하나 잃고 나는 하나 얻으니 새 업체를 데려온 것보다 두배 이득이다. 이런 식으로 점유율을 얻기 위해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니 단순하게 어떤 것이 잘 나간다고 해서 그 업계의 주식을 사면 돈을 번다고 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편의점업계 양강이라 할 만한 BGF리테일은 영업이익율이 3%, 4% 될까 말까한다. gs리테일도 2%, 3%나온다. 단순히 영업이익만 보면 대기업 하청업체들도 이것보단 영업이익이 높은 것이 많다. 물론 이후 다른 편의점 업계 경쟁자들이 기를 못추거나 뭔가 타개책이 나온다면 더 상승할 수 있겠지만 그게 적어도 과거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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