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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카테(관을 가진 신의 손) 리리아노 모제라 우정 이어지는 세대

삼긱감밥 2021. 9. 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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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카테 모제라 리리아노 초대형 스포일러 있음

 

카모카테(관을 가진 신의 손)에는 독특한 엔딩이 많은데, 서로 다른 캐릭터와 친해져서 양쪽의 우정엔딩이 같은 에피소드를 지나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고, 다른 관점에서 보면서 끝나는 엔딩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모제라 리리아노 우정A엔딩! 모제라와 리리아노, 둘과 동시에 친해지면서 이어지는 세대라는 이벤트를 보면 마지막에 서로의 대화를 주선할 수 있다!

 

모제라 루트로 점점 친해지다 보면 모제라가 궁성에 들어온 것 자체가 네세레라는 자신의 아버지이자 4대 왕, 귀족에 대항하다 살해당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임을 알 수 있다. 모제라는 그동안 다양한 책을 보면서 네세레에 대한 지식을 모아왔다. 

 

한편 리리아노와 점점 친해지다보면 리리아노가 권위적이지 않고 실제론 솔직하게 주인공과 마음을 터놓는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리아노는 주인공이 왕의 자격에 걸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수록 필요한 것들을 더 많이 알려주고 자신의 취미도 공유하러 낚시하러 데려간다. 

 

이렇게 양쪽과 동시에 우정을 쌓으면서 왕의 준비를 하다보면 모제라가 부탁을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털어놓고 네세레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도와달라는 이야기다. 이것을 리리아노 '방문의 용건'이벤트로 가서 왕실 창고에 가서 모제라 얘길 들려주고, 네세레가 리리아노와의 투쟁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물어보면 전말을 알게 된다. 

 

리리아노는 이와중에 자신에게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는데도 자기가 네세레를 죽였고, 자신이 하기 위한 최선을 다해서 떳떳하다는 솔직한 감상을 밝힌다.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아냐며 겁을 주지만 덮어준다. 그리고 모제라가 4대의 자녀라는 것을 알고도 어떠한 탄압도 가하지 않는다.

 

반면 모제라는 그동안 네세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실을 알게되서 잠시 혼란에 빠지나, 추스른다. 이때 리리아노가 순순히 주인공에게 4대 이야길 한 것은 너도 그렇게 제거할 수 있다는 위압이 아닌가 말하는데 ㅋㅋ 모제라가 리리아노를 실제보다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인 사람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모제라는 카모카테 세계관에서 몇 안되는 리리아노가 귀족사회의 평화를 가져온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까지 봤으면 이제 엔딩은 양쪽에서 볼 수 있다. 

마지막날 모제라 입장에서 리리아노를 찾아가든, 리리아노 입장에서 모제라를 만나든 대화 내용은 같고 후일담만 다르다. '이어지는 세대' 엔딩이다. 이건 정말 잘 만들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고생해서 본 낙이 있었다.

 

모제라와 리리아노는 서로의 진실을 확인하고 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모제라에겐 이상이 어떠한 절대적인 개념이지만 리리아노에겐 태도로 지향되어야 할 무언가이다. 둘은 대립하지만 리리아노는 너그러운 태도를 보인다. 

 

이후 모제라 루트였다면 모제라가 앞으로 4대의 기록을 남기겠다며 다정하는 우정A엔딩으로 간다. 모제라는 리리아노가 4대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해준 것에 대해 리리아노가 4대의 이상에 대해 어느정도는 공감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 눈치다.

이후 리리아노 루트였다면 앞으로 귀족으로서 왕을 보좌하고 모제라를 법무로 돌려보내 일을 맡겨야 겠다며 모제라를 고평가하며 우정A엔딩으로 간다.

 

두 사람이 정면으로 마음을 맞부딪혀서 나름의 대답을 내놓는 시나리오 전개 자체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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