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에 권용현 교수님이 쓰신 글이다. 왜 분산투자 해야되나? 아무리 노력해도 개별 투자자가 사장보다 뭘 더 알 수가 없는데, 사장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예측불가능한 재난 / 산업 파괴 혁신 / 범죄 / 예측불가 사태 / 금융상품 손실 / 중요한 인물의 사망 / 원재료 폭등 / 거래상대기업의 계약해지 가 설명되어 있다.
예측불가능한 재난이야 뭐 우리가 잘 느끼고 알고 있는 것이다. 옛날로 돌아가서 코로나터진다고 하면 대체 누가 여행 관광주 사겠나. 전염병 자체야 늘 세계에 있지만 그게 바로 코로나같은 형태로 터질 거라고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호흡기질환 아니라 다른 질환일 수도 있다. 이 예측 불가능한 재난은 아주 이상한 형태로 연결되어서 이상한 곳까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스피커 만드는 에스텍이란 회사는 원청이 코로나 이후 해운이 막혀서 제대로 안 되니까 비행기로 -_-;; 스피커 배달하라고 시켜서 적자가 400억났다... 내가 주주면 입에서 피가 쏟아졌을 것이다.
한국 화학 공장은 공장에 불나거나 폭발해서 재로 사라지기도 하는데 보험이야 들어놨겠지만 몇년 기다려야 한다.
산업파괴 혁신은 이렇게 예를 들어주셨는데
1) CRT모니터 → LCD모니터
2) 삐삐/시티폰/무선전화기 → 휴대폰
3) 키패드를 사용하는 휴대폰 → 스마트폰
4) 지도 → 외장형 내비게이션 → 내장형 내비게이션/스마트폰
5) 사전 → 인터넷 → 위키피디아
6) OHP → 빔 프로젝터
2번 보니 생각나는 게 있다 옛날에 박경철 시골의사가 친구들한테 핸드폰 보여주니까 사람들이 타박했다는 것이다.
이걸 대체 누가쓰냐 솔직히... 삐비 7천원주면 안되는 데가 없는데 이런거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이상하다.
3번도 예전에 아이폰 나오니까 사람들이 얼마나 어이가 없어했는지 이런게 되겠냐는 말이 많았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도하고 영화도보고 인터넷도 한다는 게 좀 먼 미래로 들렸었다.
"이 문제는 과거에 갖고 있던 기술이나 노하우가 다음 세대의 기술이나 노하우와 연관성이 적은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또한 산업 전체가 너무나 급속하게 파괴되기 때문에 비록 CEO나 기업이 상당히 유능하더라도 대응하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고성장하는 산업, 또는 기술적인 역량이 중요한 산업에서 자주 나타날 수 있는 경우입니다. 또는 IT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기반에서 시작된 기술에 따라 특정 제품이나 산업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모델이 올드한 산업 한다고 솔직히 망하지는 않는다. 수십년 버텨서 살아남았으면 그게 그냥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벽돌 만들던 조선내화 같은 회사나 과자 사오는 한국가구같은 회사 보면 앞으로 몇년 더 지난다고 벽돌 몇개, 초콜렛 몇개 못팔아서 망할 느낌은 아니다. sk가스나 e1도 세상에 가스 안써서 망하겠나? 근데 IT나 기술 산업은 진짜 짤없는 것 같다. 특정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 업체도 마찬가지라고 느낀다.
범죄는 뭐 횡령이 하도 많으니까 답이 없는 것 같다. 사장도 직원 횡령 못막는데 어떻게 사람이 횡령을 예측하고 투자하겠나. 지투알 횡령사건이 개 엽기적이었는데 어케 이딴 사건이 나는지 어이가 없는 수준이다. 지투알도 횡령 이전 주가 아직 회복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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