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용정보를 예전에 샀었다. 주식으로 2010년대 초중반에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진 카이스트 김봉수 교수가 좋아했다는 주식이라길래 관심이 갔다. 실제로 사업을 살펴보니 굉장히 좋은회사였다. 장기적으로 ROE 가 매우 높게 나오는 회사였다. 이미 내가 발견했을 때 과거에비해 10배가 넘게 성장한 상황이었지만 매수한 후에도 또 성장해서 좋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을 한다. 이름은 신용정보가 들어가지만 실제로 신용평가를 하는 것은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 한국기업평가, 이크레더블 이런 회사고 고려신용정보와는 상관없다. 채권추심업에 상장된 기업으로는 고려신용정보뿐이고 비상장 기업으로는 미래신용정보가 있다.
고려신용정보는 소형주로, 사업에 재투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ROE도 높고 배당성향도 높은데 이런 성향을 오랜 세월 유지해왔다. 이 회사의 업인 채권추심은 부실채권을 일정 금액을 받고 조사한 후에 추심하는 일이다. 경기를 타지 않는 종목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경기가 망하면 부실채권이 확 느니까 돈을 더 벌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부실채권 추심의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그냥 조금식 침체로 접어드는 것이 이 회사에 가장 적정한 영업환경이 아닐까 한다.
기본적으로 추심업은 고려나 미래처럼 존재하는 신용정보 회사 이외에 금융사 자회사로도 존재하나, 금융사의 자회사로 존재하는 추심업체들은 수익성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크게 업무 역량을 늘려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려신용정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그동안 고려신용정보가 입찰에 따낸 채권에 대해서도 적혀 있다. 가장 최근에는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의 추심업을 딴 것으로 기억한다. 인터넷 은행의 경우 적극적인 추심 인력을 양성하려면 비용이 많이 드니까 외부에 위임할 것이고, 그렇다면 기존 추심업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예상이 과거에 있었다.
고려신용정보는 전국에 있는 영업망과 노하우를 통해서 업계1위를 유지하고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이 회사는 늘 단점으로 지적받는 것이 채권추심에 관한 규제가 점점 세진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이것이 추심업 자체의 소멸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에 꼭 필요한 업이므로 일정한 한도를 넘어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소형주인 점, 자본재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사업모델인점, 높은 ROE, 높은 배당성향, 꾸준한 배당 성장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PBR이 높은 편이고 per도 보통은 국장 평균보다는 높은 때가 많아서 싸게 살 기회가 늘 오는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외에 자회사로 행복드림대부를 운영하여 성장중에 있다. 후순위 부동산 대출 관련 업을 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 역시 본업과 시너지가 나쁘지 않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정한 수익을 얻었기에 매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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