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전시와 메소포타미아 기록의 땅 전시를 했었다.
처음에 아스타나 고분이라고 하길래 카자흐스탄인가? 라고 생각하였는데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지역인 것은 맞으나 카자흐스탄이 아닌 신장 쪽의 고분 문화재를 전시한 것이었다.
한 쌍의 뱀으로 그려진 중국 창세신화의 복희와 여와의 그림이다. 이들이 들고 있는 것이 컴퍼스와 구부러진 자라고 한다. 수학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그림인가!
고분에는 사람 얼굴에 네발 짐승의 몸을 하고 있는 조각이 있다. 겁주는 얼굴로 무덤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름이 진묘수라고 한다. 생각한 것보다 기괴하게 생겨서 나는 이걸 보고 서양 중세의 만티코어가 생각이 났다.
투루판 지역은 얼마나 건조한지 아주 옛날에 넣은 과일과 곡식들이 무슨 아직도 건조된 상태로 발견된다고 한다. 7세기로 잡아도 1400년인데 사람이 이런 지역에서 사는 것도 놀랍다.
무슨 그림이었는지 잊었는데 뭔가 아시아인이 아닌 사람을 아시아적인 느낌으로 그린 그림이었다. 얼핏 보면 불교 그림인가 싶은데 생긴 것이 확연하게 다르다.
메소포타미아전에는 벽화가 있었는데 미국에 전시를 요청해서 빌려온 것이라고 한다.
메소포타미아전에서 내가 감명깊게 본 것은 점토판의 크기였다. 그냥 점토판이니까 널찍한 판에다가 그어서 썼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작았다! 전시된 점토판 중에는 보존 상태가 매우 좋은데 끽해야 청소년 손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점토판이 많았다. 그 점토판에 아주 세밀하고 작은 기록을 필경사들이 남긴 것이라 보면서 이거 근시 제조기였겠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보존 상태가 뛰어난 점, 매우 작은 점 등이 인상깊었다.
전체적으로 두 전시는 다른 특별전시와는 다르게 일반 박물관 전시관에 둔 것이라서 양이 많지 않았고, 설렁설렁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정도라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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