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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예측이 어렵다

삼긱감밥 2024. 7. 1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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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시대' 살아남을 직업은?…문화·예술 관련직

고용정보원, 인공지능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분석 2020년부터 단순반복 업무는 자동화로 대체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교육패러다임 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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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일자리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에 존재했던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기존 산업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기존 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근로자는 물론이고 주주도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므로 이런 경우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근로자의 경우 오랜 세월 근무한다면 딱히 어디론가 이직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쉽지가 않다.

위에 링크한 것이 2016년에 나온 기사인데, 보면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으로는 문화 예술계 직업, 디자인이나 출판 기획 등이 언급되고 있다. 반면 대체되기 쉬운 직업으로는 청경, 정육 및 도축, 기계조작, 건축 현장직 등이 언급되고 있다.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보면 너무 많이 틀려서 좀 그렇다.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들이 지금 가장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나 예술에 관련된 것은 인간의 창의력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더 이상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반면 현장에서 근무하고 사람이나 재료를 다루는 사람들은 쉽게 대체된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달랐다. 가장 먼저 AI에 위협당한다고 이야기가 나오는 쪽이 문화 예술이다. AI가 인간이 그린 그림을 학습하면서 사람이 그린 것과 상당히 유사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다. 물론 지금은 아직 구체적으로 말을 안하면 말도 잘 못알아듣고 특히 손이나 지나가는 배경이 이상하다는 말이 많다. 그러나 일부 사진만 잘라내서 학습시키고 그부분을 그림처럼 만들어서 일러스트를 뽑아내는 것은 가능하다.

인터넷 사이트 픽시브에는 이와 관련된 그림들이 마구 쏟아져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동안 개인간 커미션 형태로 외주를 받거나 웹소설 표지를 맡기는 대신 AI 그림으로 처리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문화나 예술에 관한 부분은 인간의 창의성이 필요한 부분이 맞긴 하다. 그러나 수요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아주 기발한 창의성은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모두가 피카소나 야수파의 마음으로 그림을 감상하고 싶어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냥 적당히 무난하게 볼 만한 그림만 원하는 사람이라면, 독창적이지 않고 학습을 통해 평균적인 질의 제품을 내놓는 대중품을 갖는 것이 수요의 측면에서 훨씬 낫다.

건설현장직은 오랜 세월 대체되지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아주 오랜 세월 건축물은 철과 시멘트로 사람이 지었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는 새로운 소재와 장비를 두고 노력하고 있지만 건축 자재는 변화가 없다. 그런데 그런 자재를 쌓아올려서 건물을 짓는 각 지역은 완벽하게 모델화할 수 있는 동일한 구조로 되어있지 않다. AI에게 현장만 공부시킨다고 대책이 나오지도 않지만 AI가 하라는대로 쌓아 올렸다가 문제가 된다면 누가 책임질지 난리가 날 것이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응하고 지형과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이걸 균일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긴 쉽지 않을 것이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 AI가 학습된 로봇이나 기계를 데리고 와서 일시키는 값이 많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컨테이너나 크레인 항만 물류의 경우 이런 특징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한다.)

청경이나 사람을 대하는 직업도 (직업 자체의 대체가능성은 별도로 하고) 바로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계나 컴퓨터로 업무가 가능해도 굳이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은 사람은 고정된 판단 구조에 부적합한 질문으로 물어봐도 대충 이해하기 때문이다. 아예 뭔가에 대해 아는게 없는 사람은 문제의 핵심을 잘 모르는 질문을 하는데, AI는 아직 구체적으로 질문을 잘 짜줘야 잘 답한다. 또 사람을 대하는 직업의 사람을 원하는 사람이 사람대신 다른 누군가가 답한다고 그리 만족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7년이 지나서이고, 나도 저때 생각해봤으면 에... 문화예술은 머 안없어지지안을까...? 이런 말이나 했을 것이다. 이렇게 미래 예측이 어렵고, 종사할 산업이나 투자의 대상으로 볼 주식을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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