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종예 덕염 宗預 德艶

삼긱감밥 2020. 12. 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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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예는 삼국시대 촉나라 사람이다. 자는 덕염이며, 생년은 전하지 않으나 247년에 등지가 종예보고 예순이라고 하는 걸로 보아 187년 이전에 태어났을 것이다. 촉이 항복할 무렵 장안에 가다가 죽었으니 264년 무렵 사망한듯 하다.

 

종예는 원래 형주 남양군 안중현 사람인데, 장비가 촉에 들어갈때 같이 따라갔다. 이후 제갈량에 의해 주부가 되었다가 참군우중랑장이 되었다.

 

제갈량이 죽고 장완이 권력을 계승하자 오나라는 제갈량이 죽은 탓에 촉나라가 약해져 위에 점령될까 두려워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위가 쳐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촉이 망해 위에 점령될 때에 분할에 대비하기 위해 파구에 수비병 만명을 증강했다.

 

이에 촉도 영안의 수비를 강화했다. 서로 위나라에 대응해 병력을 모아야하는 상황인데 동맹군끼리 접경지역에 군을 늘리니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었다. 종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사절로 오나라에 갔다.

 

손권: 촉이랑 오는 한 집안이나 다름없는데 왜 백제성(영안에 있던 성)의 수비를 늘렸나?

종예: 파구와 영안의 수비군이 증강된건 일의 형세에 따라 하다보니 이렇게 된 거죠. 걍 이건 서로 따지고 이러지 말죠

손권: ㅋ 그래

 

손권은 웃으며 종예가 솔직하다고 칭찬했고, 종예에게 등지, 비의에 버금가는 대우를 했다.

 

247년에 종예는 둔기교위가 되었다. 그때 강주에 갔던 거기장군 등지가 성도에 돌아와서 종예보고 따졌다.

 

등지: 예에 따르면 예순이면 군사 일에 응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당신은 지금 병권을 받았군요?

(그 나이에 뭔 ㅉㅉ)

종예: 니는 일흔 살인데도 병권 쥐고있잖아 ㅉㅉ 내가 못할게 뭐있냐

 

종예는 적반하장으로 나온 등지를 적절하게 논박했다. 사실 등지는 별로 온화한 성격이 아니었고 교만하여 주변 사람들이 그를 피했다. 대장군 비의 등도 그 앞에선 적당히 겸손한 체 했다고 한다. (위연이 생각나는 이야기다.) 종예는 그래도 등지에게 굽히지 않고 꼿꼿이 대했다.

 

종예는 나중에 또 오나라에 사자로 갔는데, 손권이 눈물을 흘리며 그대도 나도 늙었으니 앞으로 다시 못만날 것이 슬프다며 큰 진주 한 말을 주었다. 이후 종예는 후장군이 되어 영안을 지켰고 관내후가 되었다. 나중엔 진남대장군, 연주자사가 되었다.

 

제갈량의 아들 제갈첨이 조정의 권력을 쥐게 되자 요화는 종예에게 같이 실권자에게 인사나 드리자고 권했지만 종예는 우린 일흔 살도 넘었는데 젊은 사람한테 뭘 바랄라고 가고 그러냐.. 하고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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