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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소개
한국의 양계 산업에 관한 책
저자
저자 김재민은 농가의 아들로 중앙대 축산학과를 나왔고, 농업 관련 언론에서 근무해온 기자다. 오랜 세월 농촌에 대해서 한 우물만 파왔다. 때문에 어느정도 신뢰가 간다.
내용
이 책은 기자인 저자가 한국 양계 산업에 대해 쓴 책이다. 200쪽 안팎의 내용으로 닭에 대해 가볍게 다룬 책인가 해서 읽었는데, 사실 조금 더 세세하게 들어간다.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은 닭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양계 산업에 대해 쓴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한국의 양계 산업은 매우 독특한 면이 있는데, 소 산업에 비해 설명하자면 수직계열화가 잘 되어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닭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를 한 업체가 통제하고 구졸르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게 누구냐? 하림이다.
소의 고기를 가공해서 판매하는 업체와 한우 관련 농가, 협회는 나름의 균형이 있다고 한다. 적어도 양계에 비해서는 말이다. 때문에 협회와 농가가 업체에 대해서 절대적인 을의 입장에 있지 않고,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닭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하림과 계약하여 닭을 키우는 농가는 생산부터 관리의 모든 과정에서 하림의 통제를 받는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효율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표준화), 농가는 독립성을 잃고 사실상 직원처럼 일하게 된다. 물론 이런 구조에서는 가격 협상력의 상승이나 항의 등은 꿈도 꿀 수 없다.
내용의 상당수가 하림에 대한 이야기다. 하림은 90년대 이후에 비교적 뒤늦게 성장했지만 오늘날에는 대기업이 되었다. 축산업을 장악한 몇 안되는 회사다.
인용
92~93P 하림그룹은 닭고기 계열사만 3개로 약 40퍼센트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축산업 및 축산 관련 업종 중 단일 품목 시장 점유율이 30퍼센트가 넘는 곳은 낙농 및 유가공 사업의 서울우유협동조합뿐이다
서울우유의 경우 협동조합이므로 하림과는 경우가 다르다. 즉, 축산업에서 단일품목 시장 점유율이 높은 유일한 회사가 바로 하림인 것이다. 나는 하림이 이렇게 강한 회사인줄 상상도 못했다.
이외에도 이 책은 양계와 사료, 무역의 관계도 살펴본다.
이 책의 장점
책이 '한국의 양계산업' 이라는 테마에 매우 충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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