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1월 31일 있었던 투자자산운용사 시험에 응시했다.
시험 준비 기간은 약 한달반이었으나, 시험이 코로나 문제로 한번 미뤄진 후에는 마음이 느슨해져서 열심히 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시험 준비 기간이 한달이 아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인터넷 강의는 별로라는 말을 들어서, 해커스 투자자산운용사 한 권만 보았다. 이것을 2회독 하였는데, 역시 1회독은 꼼꼼히 하였으나 시험이 코로나 문제로 한번 미뤄진 후에는 대충 요약된 부분만 보고 열심히 보지 않았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3회의 모의고사는 열심히 풀긴 했으나 틀린 것을 한번 슥 보는 정도만 하고 다시 정리를 안했다.
시대고시라는 곳에서 낸 문제집 여러권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그것을 풀어야 하나 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런 전략을 취한 이유는 꼼꼼하지 못한 성격과, 100점 만점에 70점만 넘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슬아슬하게 붙어야 이득인 느낌이 들 것 같았다. 또한 공부를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계산 문제를 푸는데 별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의욕이 더욱 떨어졌다. 해커스가 낸 문제가 실제 문제보다 어렵다는 말도 어디서 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잘 이해를 못해도 실제 시험에서는 더 잘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검색을 통해 투자자산운용사라는 자격증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상황이었다. 기업이나 주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노베이스 상황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니 공부를 해도 빈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너무 교만하게 공부를 한 것이다.
실제 시험은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해커스 문제보다는 쉬워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이정도면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합격한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고 주변에도 아마 붙지 않았을까 말하였다.
그러나 2주 후 확인해본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나는 61점을 받았다. 모든 과목 1, 2, 3, 과목 전부에서 60%의 정답률을 보이면서 탈락했다. 편차없이 골고루 망한 것이다. 그리하여 시험 비용 4만원과 약간의 시험 기간만 날리고 말았다.
5월 17일에 새로 시험을 등록해 6월에 시험을 쳐야 한다. 교재는 시대고시 것을 사던가 시간이 넉넉하므로 아예 협회 것을 사서 해야겠다. 요약집보다는 그냥 내용이 많은 것을 볼 걸 그랬다.
이후 합격하였다.
https://ascandy.tistory.com/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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