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토탈 워

로마 토탈워2 마사이실리

삼긱감밥 2021. 4. 5. 16:01
728x90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로마 토탈워2는 고대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 시리즈다. 로마 토탈워 1에 비해서 영역이 확대되었고 국가도 많이 추가되었다. 기존에 로마 토탈워 1에 추가되었던 국가들도 로마 토탈워 2에서 개성을 부여받거나 나름의 유닛, 문화가 추가되었는데, 마사이실리도 그중 하나다. 

 

로마 토탈워 1에서는 누미디아라는 국가로 등장했었다. 고대 역사에 따르면 카르타고 서쪽에 있던 나라인 누미디아는 마사이실리와 마실리라는 부족이 있어 서로 대립하여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로마와 카르타고와 손을 잡고 관계를 이용했다고 한다. 게임상으로는 마사이실리가 국가로 나오고 마실리는 반대 정당으로 나온다. 어느정도 플레이하면서 세력이 커지면 제3정당으로 로마인 지지파가 나온다.

 

이 마사이실리라는 국가가 플레이 국가가 된 것은 의외로 길지 않다. 2018년 쯤에 사막 문명이 확장팩으로 추가되면서 플레이가 된 것이니 출시 이후 적어도 5년은 넘은 것이다. 어떤 국가인지 궁금해서 플레이해봤다.

 

플레이해보니, 이 국가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스타팅 포인트: 이 국가는 영토 하나로 시작하며 사막 내륙 도시 하나를 들고 시작한다. 인근에 위치한 국가는 서쪽의 국가만 우호적이고 나머지 국가가 모두 적대적이다. 특히 동쪽에 존재하는 사막 국가는 침공을 해올 수도 있다. 내륙이므로 돈이 부족하고 초반에 경제적으로 뭔가 해볼 껀덕지가 없다. 누미디아 속주 자체는 부유한 속주인 점이 그나마 나중에 위안이 된다.

 

문화: 이 국가의 문화는 사막 문화이다. 이게 또 게임이 꽤 어려워지는 요소다. 마사이실리 인근의 사막 국가들은 문화가 사막이지만, 당장 초반에 싸워야 할 적인 카르타고는 페니키아 문화를 가지고 있다. 동쪽으로 나아가면 키레나이카와 이집트, 동방 국가들이 대부분 그리스 문화거나 동방 문화다. 서북의 이베리아 반도는 이베리아 문화고 위로 올라가면 켈트 문화다. 

 

초반에는 빠른 속도로 주변 지역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다른 국가들을 점령하고 막대한 문화 페널티를 받아야 한다. 성소를 짓고 문화 변경에 힘쓰면 안 그래도 부유한 편이 아닌데 돈 벌기가 어렵다. 

 

이것을 내정 테크의 연구를 통해서 극복하면 좋은데, 문제는 사막 문화권이 연구에 큰 페널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내정 테크쪽을 적절하게 연구하면 군사 테크를 연구해서 연구하는 게 늦어진다. 문제는 누미디아가 초반에 굉장히 이상한 보병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연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군사: 누미디아는 기본적으로 병력들이 투창 위주의 병력이다. 투창 기병과 투창병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컨트롤이 꽤 필요하다는 뜻인 동시에 무장이 잘된 그리스, 페니키아, 로마 보병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도 된다. 이베리아와 켈트도 마찬가지. 주변 국가들인 사막 국가들을 상대로 싸울 때는 투창 정도면 되지만 조금만 더 나아가면 다른 국가들의 보병이 방어가 좀 되므로 상대하기 어렵다.

 

마사이실리의 초반 보병은 노예 보병과 누미디아 창병이 있다. 노예 보병은 매우 파격적으로 저렴하지만 방어가 빈약하므로 절대 주력으로 삼아서는 안되는 병종이다. 초반에만 자주 쓰자. 물량으로 밀고 나가던가 주변 사막 국가에 쓰자. 누미디아 창병이 주로 쓰일 것인데 이 병력이 사실 그렇게 강하지가 않다. 때문에 별로인 보병을 기반으로 하므로 투창을 활용하는 좋은 컨트롤이나 물량을 잘 쓰는 전략적 플레이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용병이 딱히 막 좋다고 하기도 어렵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장점도 있다. 그것은 지리에서 오는 것인데, 바로 누미디아와 아프리카 속주가 가깝다는 것이다. 이들 속주는 막대한 자금을 뿜어내는 속주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초반의 고난을 이겨내고 점령한다면 막대한 부를 안겨줄 것이다. 물론 플레이어가 카르타고와 그 속주를 잘 격파하면 로마나 시칠리아도 카르타고의 영역을 침범하여 내려올 것이므로 타이밍 싸움이 필요하다.

 

주변 적이 약한 상황이 오는 것이 좋은 점이다. 주변 사막 국가들은 거대해지는 경우가 많지 않고, 카르타고와 그 속국들은 워낙 빈약하고 주변 국가와 외교 상태가 좋지 못하여 외교적으로 포위된 국가들이다. 때문에 다른 국가와의 갈등 상황을 잘 이용해볼 수 있다.

 

마사이실리로 군사적 승리를 하려면 이탈리아, 트라키아, 등의 영토를 점령해야 하므로 북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로마와의 갈등이 반드시 일어나는데 너무 강해지기 전에 물량으로 상대하든지 용병의 힘을 적절하게 빌리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