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토탈 워

로마 토탈워1과 로마 토탈워 2의 카르타고

삼긱감밥 2021. 4.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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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시뮬레이션 로마 토탈워 시리즈에서 로마의 주된 적은 카르타고다. 그런데 영 비실비실하고 힘을 쓰지 못한다. 실제 역사에서도 로마가 마그나 그라이키아에 영향력을 가진 이후로부터는 카르타고를 많이 앞서갔으니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어가 잡는 카르타고는 어느정도의 난이도를 수반하게 된다. 

 

로마토탈워 1 에서 카르타고는 병종이 그다지 좋지 않다. 초반에 이베리아 보병과 리비아 창병이라는 보병을 써야 한다. 그런데 이 이베리아 보병이 게임에서 매우 안좋은 검방 보병이다. 로마 군단은 커녕 이베리아 부족민들의 보병과 부딪쳐도 산산조각이 난다. 뭔가 특별히 좋은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리비아 창병은 창병인데 호플리테스가 되지 않고 주변 보병과 부딪히면 박살이 난다. 여기에 기병도 애매하고 원거리 병력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와 그리스계 국가들의 보병을 상대해야 하므로 게임이 쉽지가 않은 편이다. 물론 문화도 혼자 페니키아라서 다른 문명과 맞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카르타고의 코끼리 병력이 정말 강하다는 점이다. 게임 초반에 있는 기본적인 코끼리를 데리고 로마를 정복하고 원로원을 박살내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로마토탈워에서 코끼리가 작은 성벽을 부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이동하면서 바로 마을을 습격할 수가 있으니 쓸모가 있다. 초반에는 적들의 건물도 제대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있 지 않고 말이다. 그래서 빠른 공격으로 시칠리아 섬과 이탈리아 남부를 정복하고 병력 소모전으로 상대를 약하게 하고 코끼리로 결전을 벌이면 상대를 잡을 수가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로마토탈워 2에서 카르타고는 안 그래도 편한 편이 아니었는데 더 힘들어지고 말았다. 속국으로 휘하의 국가들이 독립한 것이다.

 

카르타고는 로마토탈워 1에서 아프리카와 히스파니아에 속주가 있었고 속국은 따로 없었다. 그런데 카르타고가 가진 영토가 로마토탈워 2에 들어오면서 노바 카르타고와 리비아라는 속국에 떨어져 나갔다. 때문에 카르타고가 가진 직할 통치령이 얼마 안된다. 

 

게다가 속국들은 태수령과 달리 다른 국가들과 외교를 독립적으로 해서 전쟁을 하다가 두들겨 맞고 망하는 경우가 잦다. 노바 카르타고와 리비아의 문화는 페니키아인데 노바카르타고가 주로 상대할 적인 이베리아와 아프리카의 적들은 문화가 사막이나 이베리아라서 만에 하나 속국이 이겨도 반란이 터지곤 한다. 

 

그래서 외교가 거의 왕따 수준으로 시작한다. 그렇다고 그리스나 로마 문화권에서 딱히 호의적인 것도 아니다. 직접 상대해야 할 시라쿠사와 로마가 기본적으로 손을 잡고 카르타고에 적대한다. 

 

카르타고의 병종은 전보다 약간 나아졌고, 다양한 용병을 활용할 수도 있으나 로마의 보병이 참 강하다. 때문에 변칙적인 플레이가 필요한데 카르타고의 해군이 앞서는 것을 이용해서 로마군을 바다에서 격파하거나, 속국인 리비아를 직접 쳐서 다 먹어버리고 상업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카르타고는 휘하 정당이 자신을 제외하고도 셋이 있는데 참 말을 듣지도 않으므로 게임이 난해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로마토탈워2의 카르타고가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운도 좀 따라줘야 하고 플레이할 때 실수를 한번 하면 바로 멸망위기까지 간다는 점이 긴장을 놓치지 않게 하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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