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엘드리치 호러를 하면서 느낀 점

삼긱감밥 2021. 6. 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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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엘드리치 호러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캐릭터

아카치 오넬레, 재클린 파인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캐릭터를 플레이해 보았다. 

 

아카치 오넬레는 너무 능력치 활용히 힘들어서 아예 사용한 적이 없다. 아카치 오넬레는 차원문을 닫을 때 단서토큰이 있거나 차원문이 열린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애당초 이 게임에서 차원문을 닫으려면 차원문을 닫기 위한 능력치가 좀 높아야 한다. 그런데 능력치를 여서 차원문 닫기 용이해진 시점에는 차원문이 여기저기 열려 있는 상태라 딱히 능력이 필요할 것 같지 않았다. 행동을 소모하는 능력은 좋은지를 모르겠다.

 

찰리 케인은 파티 구성에 따라서 정말 가장 좋은 조사자인데, 파티 리더로서 다른 유저들에게 아이템을 보급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이다. 능력치 자체가 영향력이 매우 높아서 플레이하면서 자산 획득을 매우 용이하게 해준다. 확장팩에 추가된 좋은 아이템이 많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이 추가될 수빛을 발한다. 다만 본인이 하기에는 약간 심심하다. 아이템만 나눠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본인이 조우에서 큰 쓸모가 있진 않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최고의 캐릭터.

 

단서 셔틀인 재클린 파인 역시 좋은 파티 리더 캐릭터이지만, 능력치 배분이 극단적이고 본인이 플레이하기가 약간 심심하다. 미스터리가 대부분 단서랑 상관없는 것이 나올 때(신화적 괴물 사냥 위주로)는 쓸모가 떨어진다.

 

다이애나 스탠리는 추종자가 있는 칸의 몬스터를 없애는 능력때문에 슈브니구라스를 끼고 할 때 필수 캐릭터다. 의지가 1이라서 전투가 아슬아슬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 능력이 방해가 되는 것은 특정 조우에서 의지를 시험할 때 뿐이고 공포를 낮추는 패시브 능력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안된다.

 

레오 앤더슨은 운을 좀 심하게 탄다. 자산 카드 보관소에서 조력자를 얻는 능력을 활용해야 제대로 성장하는데 계속 조력자가 안 나와서 잉여 캐릭터가 된 적이 있었다. 또한 험지에서 +1되는 패시브 능력은 특정 미스터리 해결 이외에는 큰 쓸모는 없다.

 

짐 컬버는 쭈그러뜨리기를 들고 나오는 점, 전투시 능력치가 상승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좋게 말하면 무난하고 나쁘게 말하면 밋밋한 캐릭터다. 굳이 꼭 골라야 할 캐릭터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마크 해리건은 전투용 캐릭터. 슈브니구라스를 두고 하면 꼭 플레이어 중 한명을 마크 해리건으로 하는 편이다. 그냥 초보자용 캐릭터로도 좋다. 돌아다니면서 몬스터랑 싸우면 된다.

 

릴리 첸은 성장형 캐릭터인데, 시작 지점인 상하이에서 시드니나 유럽으로 이동해서 능력치를 올리다가 차원문 닫기나 사냥에 참여해야 한다. 마법을 통해 자신의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노먼 위더스도 아캄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요그 소토스의 미스터리 던위치 호러를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릴리 첸처럼 성장하면서 운영하면 된다. 그런데 이때까지의 시간을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벌어주냐가 문제다. 플레이어 숫자가 적은데 성장형 캐릭터가 많으면 초반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소문 해결하는데 애로사항이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노먼 위더스의 행동 능력(단서1 정신력1을 소모해서 몬스터하나 잡기)이 별의 자손 잡는데 쏠쏠해서 릴리 첸보다는 노먼 위더스를 주로 했다.

 

롤라 헤이즈는 성장형+만능형이다. 영향력이 높은 채로 시작해서 아이템 먹기도 좋고, +1 향상 토큰을 들고 나오는데 한 두번정도 사용해서 적절히 능력치를 배분할 수 있어서 좋다. 18구경 델린저가 애매하긴 하지만 괜찮은 무기만 구하면 만능이다. 애당초 능력치와 행동 능력(한 라운드에 한 번 주사위 +1)이 적절하게 잘 분배되어 있어 어떻게 키워도 좋다. 상승된 능력치 중 쓸모없는 것을 적절히 옮겨서 차원문 닫기를 위한 조우 하기도 쉽다. 그래서 내가 자주 하는 캐릭터다. 

 

사일라스 마시는 정신력이 4라서 너무 힘들다. 잠깐만 실수하면 바로 누워버리기 때문이다. (특정 차원문 조우에서는 거의 살아남기가 힘들다) 몬스터 사냥에만 집중해야 하고 조우가 쉽지 않아서 아쉽다. 누가 마법으로 보조 안하면 눕기가 너무 쉽다.

 

트리시 스카보로는 괜찮은 캐릭터인데 활용이 쉽지가 않다. 단서를 하나 더 얻는 능력을 쓰기 위해서 행동을 한 번 해야 하는데, 관찰력을 제외한 가장 높은 능력치가 영향력이라서 단서를 얻을 타이밍이 자산 획득을 할 타이밍과 겹칠 때가 있었다. 지식이 1이라서 마법이나 유물 서적이 다 무용지물인 점도 아깝다.

 

중요도로 따지면 찰리 케인이 제일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롤라 헤이즈나 노먼 위더스를 즐긴다.

 

자산

버림받은 지식에서 추가된 행운의 반지가 너무 좋다. 모든 능력치를 +1하는 효과인데(테스트에서 주사위 한개를 더 굴리는데 그 굴리는 것에 제한이 없다. 라운드당 한 번 이런 제한이 없다는 뜻) 이게 왜 유물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다.

 

불가사의한 서적 역시 너무 좋아서 마법사가 얻으면 게임이 굉장히 안정적으로 변한다.

 

유물

기괴한 조각상(단서5), 성 제롬의 대검이 본판 기준으로 아주 좋았다. 서적 아이템들은 지식이 낮은 캐릭터들이 주우면 애매한 것이 아쉽다. 트카 해롯(지식 테스트 후 정신력 써서 몬스터 체력-3) 같은 아이템이 특히 그렇다.

 

그외 

아캄보다는 엘드리치 호러를 훨씬 좋아하지만 역시 어려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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