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설

상도 1 2 3 4 5 / 최인호

삼긱감밥 2021. 8. 1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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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 1

 

1. 소개

이 소설 시리즈는 조선시대의 거상이었던 임상옥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드라마화된 적도 있다.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0년대 대한민국, 기평그룹의 바퀴벌레 김기섭 회장이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 소식을 듣고 그를 알고 지내던 작가인 주인공이 유가족과 실장의 의뢰로 평전을 쓰게 된다. 그러던중 김기섭 회장이 남긴 글의 의미를 찾다가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남긴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임상옥 그는 대체 누구인가... 주인공은 임상옥과 그의 글에 대해 조사하게 된다.

 

임상옥은 조선시대 의주 출신의 거부로, 엄청난 부를 쌓았던 인물이었다. 그는 자신의 시와 일대기와 관련하여 2권의 책을 남겼는데, 김기섭 회장은 항상 임상옥을 생각하며 정신적 스승으로 모시고 살았떤 것이었다.

 

액자식구조의 외부에서는 기평그룹과 주인공 작가의 이야기가, 내부에서는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가 전개된다.

 

2. 내용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기평그룹 김기섭 회장의 부고를 듣는다. 주인공은 박사이자 작가로, 방송국 직원들과 독일에 들렀다가 기평그룹 김기섭 회장을 만나 적이 있었다. 김기섭 회장은 바퀴에 미친 바퀴벌레로, 자전거 바퀴를 연구하다가 손가락이 잘려나간 청춘시절을 보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기평그룹을 이끌어 자동차 생산에 인생을 바친 인물이었다. 그는 아우토반에서 광속운행을 즐기는 스피드광이었는데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은 것이다.

 

김기섭 회장의 실장에게 연락을 받은 주인공은 그의 평전을 쓰기로 한다. 그런데 그의 행적과 관련하여 남은 쪽지가 발견되는데, 쪽지엔 '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이란 문장이 적혀있었다. 주인공은 조사를 통해 조선의 무역왕 임상옥이 그 글을 썼음을 알아낸다. 이리하여 임상옥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임상옥은 의주의 상인 출신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의주에서 장사를 하던 사람이었는데, 자본도 사람도 모으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임상옥은 남의 가게에서 일하며 중국어를 배운 뒤 주변 의주 상인들과 함께 중국행 인삼팔이에 나선다.

 

임상옥은 큰 돈을 거머쥐었으나 중국의 유흥가에서 만난 장미령이라는 여인을 돕기 위해 자신이 벌은 돈과 자신의 가게 주인이 쓴 돈까지 써버린다. 장미령에게 의주상인 임상옥이라는 글만 남긴 임상옥은 돌아와 의주의 상계에서 횡령죄에다 번 돈을 여자에게 썼다는 비판에 사실상 파문을 당한다.

 

절에 들어가는 임상옥. 까탈스럽지만 내공이 있는 고승 밑에서 불법을 배운다. 힘든 나날도 있었지만 살인검과 활인검으로 기능하는(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손에 대해서 배우고, 불자의 길을 걷는 임상옥. 그러나 어느날 개성 상인인 송상에서 사람이 찾아와 임상옥을 찾는다. 그에게 돈을 주고 중국으로 가자고 말하는 개성 상인. 그를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임상옥은 하산하게 되고 죽을 사, 꼭 중요할 때 펴봐야 하는 내용이 적힌 종이, 계영배라는 잔을 스님에게서 받아서 내려온다.

 

중국에서 임상옥을 찾은 사람은 바로 장미령이었다. 그녀는 임상옥에 의해 유흥가에서 나오게 되었으나 딱히 먹고 살 방편을 구하지 못하여 남장을 하고 약종상 밑에서 일하다가 광록대부의 정실부인이 되어 임상옥에게 보답하고자 한 것이었다. 임상옥은 덕분에 지원을 받아 자립할 수 있게되고 처음 자신을 찾아왔던 개성 상인과 손을 잡아 돈을 버는 길에 돌아오게 된다.

 

3. 특징

도가적인 색채가 강하다. 임상옥이 불법을 닦는 장면에선 불교와 관련한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미래, 훗날에 어떻게 되는지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서술이 많다.

 

상도 2

 

1. 소개

이 책은 최인호씨가 쓴 소설책이다. 조선의 거상이었던 임상옥의 일대기를 액자식 구성으로 그려냈다.

 

2. 내용

1권에서는 임상옥에게 접근하게 되는 액자식 구성의 외부 에피소드와 임상옥이 어떻게 상업에 뛰어들고 포기하였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지, 또 임상옥에게 스님이 준 3개의 재앙을 피하는 도구들에 대해 논했었다.

 

2권에서는 어느정도 돈을 모으고 기반이 잡힌 임상옥의 이야기이다. 임상옥은 인삼을 중국에 매매하며 큰 부를 거머쥔다. 훗날 유명해지는 추사 김정희와 함께 중국을 향한 임상옥. 김정희는 서로 학문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두 명의 학자에게 극찬과 선물을 받는다. 한편 임상옥은 인삼 매매를 시도하는데, 인삼 가격은 아주 오래전에 형성된 20냥에 그쳐있었다. 이 고정된 가격을 올리기 위해 인삼을 대규모로 들고와서 더 비싼 값에 중국에 매매하려는 임상옥. 그러자 중국 상인들은 불매동맹을 맺어서 인삼을 사지 않기로 결의한다. 이에 사람들은 당황하나 임상옥은 위기에 빠져 이전에 암자에서 스님에게 받은 글자를 살핀다. 바로 죽을 사 자였다.

 

임상옥은 죽을 사자가 바로 죽음을 각오하고 뛰어들어 건곤일척의 상황에서 더 나아가려 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인삼을 장작더미에 던져서 불에 태워버리자 중국 상인들은 그제서야 제발 살테니까 그만 태우라고 애걸하며 임상옥은 비싼 값에 인삼을 매매할 수 있게 된다.

 

거부가 된 임상옥은 많은 돈을 거머쥐었지만, 정치적인 연결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수하에 있던 개성 상인의 권유를 받아 순조의 외할아버지와 끈이 닿아 인삼독점권을 얻게 된다. 그는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어서 도성에 드나드는데, 이익이 되는 사람가 해가 되는 사람이 둘이 있다고 말한뒤, 이익이 되는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박학다식한 이이고 해가 되는 사람은 아첨만 일삼으며, 간사하여 믿을 수 없고, 어디서 주워들은 불명확한 사실을 말하는 이라고 말한다. 권력자가 그럼 넌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스스로 의로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임상옥. 덕분에 더 큰 거부가 될 기반을 모은다.

 

그런 임상옥에게도 격변의 위기가 찾아온다. 바로 홍경래의 난을 일으키는 주모자 홍경래가 옛 친구 이희저의 추천을 받아 임상옥 밑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임상옥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보고 놀라나 사실 그가 조정에 있을 사람이지 상업을 할 사람이 아님을 직감한다. 홍경래는 서북지역에서 우군칙, 이희저등의 인재들을 모으고 군사를 훈련시켜 난을 일으키려 한다. 홍경래에게 큰 도움까지 받게 된 임상옥은 옛날 스님이 주신 종이를 열어본다. 거기엔 가마솥 정자가 적혀있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옥은 김정희를 만나러 가게 된다.

 

3. 특징

쉽게 쉽게 읽히고 재미있다.

 

4. 기억에 남는 장면

임상옥이 말한 이/해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다. 친구에 관한 이야기는 논어에 나온 것이라고 한다.

 

상도 3

1. 소개

이 책은 최인호씨가 쓴 소설책이다. 조선의 거상이었던 임상옥의 일대기를 그려냈다.

 

2. 내용(스포일러 있음)

지난 2권에서 임상옥은 거부가 되어 재산을 모으고 정치가의 비호도 받게 되었다. 한편, 난을 일으키려 하는 홍경래가 밑에서 일하며 가마솥을 가져가겠다고 말하고 가마솥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묻자 옛날 석숭스님이 주신 종이를 열어본다. 그 종이엔 '가마솥 정'자가 적혀 있었고 임상옥은 이 뜻을 알기 위해 김정희를 찾아간다.

 

김정희에게서 임상옥은 가마솥의 유래를 듣게 된다. 옛날 주나라가 약해지고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을 때, 초나라의 춘추오패 초장왕은 주나라 수도 근처까지 군대를 이끌고 지나간 다음 주나라에 가마솥의 무게를 물었다. 그러자 주나라의 대부가 내려와 가마솥의 무게는 덕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고 정통성과 덕이 남아있는 한 당신이 넘볼 수 없다고 말한다. 초장왕은 훗날 초나라에 돌아와 덕으로 주변국을 진무하여 춘추오패가 되었다.

 

가마솥이 무겁고 가벼움은 조선 왕조가 앞으로도 살아남을지 망할지를 묻는 것이었다. 즉, 홍경래는 임상옥에게 난을 같이 일으키는 동업자가 되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임상옥은 한참을 고민하나 김정희가 차라리 글자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며 가마솥 정자가 적힌 종이를 찢어버린다. 임상옥은 이후 뭔가를 깨닫고 돌아간다.

 

홍경래를 만난 임상옥은 가마솥을 홍경래에게 준다. 그런데 홍경래가 가마솥을 들자 한 다리가 부러져버리고 만다. 사실 임상옥이 미리 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홍경래가 건드리면 떨어져 나갈정도로 대충 붙여놓은 것이었다. 홍경래는 이 뜻을 알아듣고 임상옥을 죽이려 하나 임상옥은 자신을 죽이고 살인자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하는 것이 나을 거라며 홍경래를 설득한다. 다행히 홍경래가 이를 받아들여 임상옥은 살아남고 홍경래는 조용히 사라진다.

 

임상옥은 가마솥 3개의 의미를 명예, 지위, 재산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김정희는 명예, 홍경래는 지위(권력), 임상옥은 재산을 좇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3가지를 모두 가지려 하는 사람은 가마솥발처럼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지게 된다. 임상옥은 자신이 난에 참여하여 권력을 얻는 대신 재산을 가진 것에 만족하기로 하고, 무지, 무욕, 무위의 가르침에 대해 생각한다.

 

하는 수없이 홍경래는 다복동을 중심으로 군을 훈련시켜 우군칙, 이희저, 홍총각 등과 난을 일으킨다. 바로 평양 병사가 있는 병영 도시를 습격하여야 한다는 의견과 남과 북을 나누어 포위공격하자는 안중에서 홍경래는 후자를 채택한다. 그러나 북부의 의주는 임상옥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홍경래의 군대와 싸웠다. 때문에 북부 포위는 실패하고 평안도에 군대가 집결한 시점에서 남부군만으로 싸우게 된다. 홍경래 군대는 활과 조총으로 무장한 관군에게 패한다.

 

홍경래 본진도 공격당하여 쑥대밭이 되고, 결국 홍경래 군대는 패하여 항복한 농군들은 도륙당하고 거병한 간부들의 가족들은 노비가 된다.

 

한편, 임상옥은 승진하여 벼슬에 오른다. 홍경래의 난 진압에 참여한 공로로 조정에서 상을 내린 것이다. 덕분에 군수가 되어 지방관이 된 임상옥은 매우 아름다운 송이라는 기생을 알게 된다. 이 송이라는 기생은 원래 관노였는데 기생이 된 것이었다. 임상옥은 그 송이라는 기생을 어디서 많이 봤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그 송이라는 기생은 옛 친구 이희저의 딸이었다. 이희저가 역적으로 살해당하고 딸이 그런 신세가 된 것이었다. 임상옥은 송이를 첩으로 들여 기생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이 친구의 딸을 돕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합방하여 첩으로 삼는다.

 

그런데...

 

상도 4

1. 소개

이 책은 최인호씨의 대중소설 상도이다. 조선시대 거상으로 알려져 있었던 임상옥의 이야기를 서술했다.

 

2. 내용

지난 편에서 이희저의 딸 송이와 좋은 사이가 된 임상옥. 청천벽력같은 일이 생겨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비변사에서 임상옥을 가둔 명목은 임상옥이 너무 화려하고 좋은 집을 지어서 라고 했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이희저의 딸은 원래 역적의 자손인 것을 결혼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비변사에서는 이미 임상옥이 이희저의 시신을 찾아 묻어준 사실까지도 이미 다 알고있었다.

 

임상옥은 감옥에 갇혔다가 나중에 풀려난다. 완전히 방면된 것은 아니고 일정 기간동안 밖에 나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는데, 이때 송이를 부르려다가 안그래도 이희저의 딸이 역적의 자손인데 불러서는 안된다는 만류를 받는다. 임상옥에게는 예전에 석숭 스님이 주었던 마지막 도구인 계영배가 남아있었다. 대체 뭐하는 도구인 것인가...

 

임상옥의 생활을 점검하러 중앙에서 조상영이라는 자가 온다. 이 자는 아주 탐욕스럽고 예의를 모르는 자로, 잔치에서 환대를 받으나 임상옥을 무시한다. 이 조상영이 임상옥이 가진 계영배에 술을 따라마시려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가득 채우면 사라져버리고 조금만 따르면 남는 것이었다. 조상영은 임상옥이 귀신들린 저주받은 잔을 줬다고 트집을 잡다가 나중에 잔을 던져서 박살을 내버린다. 다행히 조상영은 술이 깨고 자신의 행동이 미안했는지 조정에 장계를 나쁘지 않게 올려줘서 임상옥은 풀려난다.

 

박살난 계영배를 찾아 광주로 내려간 임상옥. 이 계영배를 대체 어디서 구워 만들어낸 것인지 이야기를 들으러 간다. 그곳에서 한 노인의 이야기를 듣는 임상옥. 그 노인은 사실 엄청난 기술을 가진 도기기술자였으나 나이가 들어 혼자 지내고 있었다. 그 노인은 한창 젊었을 때 아주 아름다운 조선백자를 굽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혼자서 살다가 떠내려온 천애고아를 데려다 키웠는데, 그 고아에게 도자기 굽는 것을 가르쳤다.

 

그 아이는 자라서 여색과 술을 배워서 방황하기도 했으나, 노인에게 두들겨 맞은 뒤  다시 도기를 굽는다. 눈을 바라보면서 아주 아름답고 눈과 같은 조선 백자를 만들어서 굽는데 성공하며 노인의 실력조차 뛰어넘는다. 그러나 이전에 알게 된 기생을 따라서 새로운 살림을 꾸리게 되어 강원도로 떠난다. 그곳에서 키우던 자식이 죽고 기생이 다시 바깥으로 나돌자 고향에 돌아온다. 그리고 그가 구운 것이 바로 계영배였다. 그리고 사라져 버린다.

 

그 계영배가 대체 어떻게 임상옥의 손에 있는가, 노인이 물었다. 노인은 아직도 그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 계영배를 구운 도공이 자신을 가르친 석숭 스님인 것을 눈치챈 임상옥은 출가하여 스님이 된 사람이 돌아올 리가 없으니 사실대로 노인에게 대답하지 않고 돌아온다. 돌아와서 3가지를 버리는 임상옥.

 

자신의 집을 부숴버리고, 송이에게 먹고 살 돈을 줘서 떠나보내고, 마침내에는 자신의 상업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욕망을 비워나간다.

 

3. 특징

불교적인 요소가 많이 등장한다.

 

다양한 경구나 명언이 등장한다. 한시도 꽤 등장.

 

상도 5

1. 소개

이 책은 최인호의 5권짜리 소설이다.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액자바깥에선 작가인 현대를 살아가는 주인공이 김기섭 회장의 삶을 추적하고 김기섭 회장이 존경한 임상옥의 흔적을 추적한다. 내부 이야기에서는 임상옥의 삶과 그의 철학에 대해 논하고 있다.

 

2. 내용(스포일러)

 

시작은 외부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작고한 김기섭의 실장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 작가는 일본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추사 김정희에 대해 연구한 일본 학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일본 학자의 후손이 김정희의 작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간곡한 청에 의해 그를 만나 인사하고 나중에는 김정희의 그림까지 보게되는 주인공. 그 그림은 생전 김기섭이 찾고자 했던 것이었고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내부 이야기에서 임상옥은 송이가 천주교도가 된 사실을 알게 된다. 송이는 임상옥과의 결혼을 없던 일로 하고 싶어했고 임상옥은 이를 들어준다.

 

임상옥은 이후 계속 박종일에게 상업을 넘기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채소밭을 일구며 지내던 임상옥은 어느날 병아리와 닭 무리 사이에 갑자기 송골매가 날아와 닭을 낚아 채고, 다른 송골매가 또 병아리를 낚아채는 모습을 발견한다. 임상옥은 이것이 바로 예전에 석숭 큰스님이 말했던 니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재산을 잃을 때 임을 직감하고, 자신의 상업이 다했음을 직감하고 빚진 이들을 불러 빚을 탕감해주고 금을 줘버린다. 박종일에게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고 말하는 임상옥.

 

그리고 박종일을 김정희에게 보내는 임상옥. 김정희는 당시 오랜 유배생활을 겪은 후였다. 김정희는 박종일을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 후 그림을 하나 보내준다. 이것이 바로 김정희의 마지막 작품 상업지도였다. 

 

송이는 천주교도로 몰려서 돌에 맞아 죽음을 당하고, 얼마 안되어 임상옥도 죽음을 맞이한다.

 

다시 외부 이야기. 김기섭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설립되고 일본인이 설득당했는지 김정희의 작품이 걸리게 된다. 정,재계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김기섭을 기리기 위해 모여든다. 주인공은 모여든 사람들을 임상옥의 진정한 정신을 모르는 이들임을 비웃는다. 금을 모으며 죽음을 기다리고 부질없는 이름을 위해 몸을 그르치는 이들을 조소하는 주인공.

 

주인공은 그냥 가지 말라고 했던 한기철의 약속을 무시하고 그냥 기념관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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