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추리나 미스터리

영매탐정 조즈카 (스포일러)

삼긱감밥 2022. 5. 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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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게 된 계기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유명한 상의 1위를 휩쓴 작품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많은 호평을 받을 수 있는가 놀라워서 읽게 되었다. 

 

작가 아이자와 사코

작가인 아이자와 사코는 라이트 노벨 / 미스터리 작품을 쓰는 소설가이다. 80년대생이다. 이때문인지 이 작품의 문체나 전개가 다른 추리 소설보다 좀 가볍다고 느껴질 수 있다. 

 

이 작품은 캐릭터 묘사나 대화가 라이트 노벨스러운데, 이와 관련되어서 생각나는 작품은 시인장의 살인 / 체육관의 살인이 있다. 시인장의 살인 / 체육관의 살인 보다는 이 작품의 묘사가 그나마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내용(스포일러)

추리소설가 고게쓰는 우연한 기회에 영매사인 조즈카 히스이를 만나게 된다. 조즈카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바탕으로 사망 장소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접신하거나 죽은 령을 보는 여성이다. 매우 젊고 부유하며,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남을 도와주고 있었다. 

 

고게쓰는 자신의 추리력을 바탕으로 경찰에도 자문을 하고 있었는데, 조즈카와 힘을 합쳐서 살인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우는 여자 살인 / 수경장 살인 / 여고생 연쇄 교살사건을 거치며, 고게쓰는 조즈카의 신비한 능력과 애처로운 운명을 사랑하게 된다. 조즈카는 작품 전반에 걸쳐 매우 아름다우나 내향적이고 사교적인 장소에 약하고 애처로운 사람으로 등장한다.

 

조즈카는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범인을 알 수 있지만, 그 중간 과정은 모른다. 때문에 고게쓰는 조즈카의 이야기를 듣고 왜 조즈카가 지목한 사람이 범인인지 논리를 구성해서 경찰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작품 내내 중간에 interlude가 들어가서 사람을 목졸라 죽이는 연쇄살인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결말(스포일러)

 

이 작품의 핵심과 관련된 가장 좋아하는 요소...

더보기

 

조즈카는 영매가 아니며, 자신의 부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변에는 도청기를 설치하고 외부에는 사람을 사서 관찰하면서 주변의 정보를 얻어 추리하는 사람이다. 물론 물려받은 부 때문에 부자인 것은 사실이며 남을 해하지 않고 도와주는 선량한 사람인 것은 맞다. 

 

이것은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의 수가 적으므로 눈치챌 수 있는 부분인데, 중간중간 나오는 연쇄살인마가 작품의 화자인 고게쓰이다. 고게쓰는 어린 시절 누나가 강도에게 칼에 찔린 것을 도와주려고 칼을 뺐다가 과다출혈로 누나가 죽자, 누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을 찾아서 칼로 찌르고 빼면서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받으려고하는 살인마이다. 

 

고게쓰는 조즈카가 영매인 것을 믿고 영매로서 누나를 소환해달라고 하지만 조즈카는 원래 고게쓰가 타인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살인마라는 것을 눈치채고 방심하도록 나약한 여성인 척 하고 고게쓰가 적극적으로 자신을 동정하고 권력관계의 우월한 입장에 서도록 연기한 것이었다. 고게쓰는 조즈카를 감금하나 조즈카는 원래 기본적으로 마술 능력이 있어서 고게쓰를 경찰에 신고한다. 

 

이 모든 것이 결말 마지막 50페이지 쯤에서 속사포로 조즈카의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조즈카는 경찰에 신고한 상황에서 고게쓰에게 자신이 영매인 것을 믿었냐며 사건을 재구성한다. 

 

조즈카는 자신의 정보력과 추리력을 바탕으로 작중의 살인 사건에 대해 파악해왔다. 그러나 이를 바로 고게쓰에게 말하는 대신, 자신이 영매인 척 연기를 했다. 그리고 고게쓰로 하여금 중간 부분을 추리하게 했다. 그러나 고게쓰가 한 추리 이외에도 조즈카만이 파악하고 있던 증거가 있었는데(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특정 증거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맨 마지막 부분에 다시 나오는 것들이 있다) 이것을 고게쓰에게 설명한다. 고게쓰는 결국 체포되고 만다.

 

이 소설은 이 마지막 조즈카의 해결편이 핵심이 되는 소설이다. 이 부분이 묘하게 게임 같기도 하고 뭐 아주 재밌고 그렇다.. ㅎㅎㅎ 주변 사람에게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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