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 자유의 여명은 황혼의 투쟁과 유사한 보드게임이다. 이 게임은 1989년 공산권이 무너지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체제를 유지하려는 공산 진영과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민주 진영 중 하나의 진영을 택하여 반대 진영을 택한 다른 플레이어와 1:1 싸움을 하게 된다.
지도에는 동독,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의 나라가 있으며, 각 나라는 여러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은 소속 계층이 있어 노동자, 엘리트, 관료, 농민, 지식인, 학생 등에 속한다. 각 지역은 지도를 보면 선으로 다른 지역과 연결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시작시 일정 카드를 받고, 각 카드를 살펴보게 된다. 카드에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 기록되어 있으며, 민주 진영 카드, 공산 진영 카드, 중립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진영에 맞는 카드, 중립 카드는 해당 이벤트 발동이나 해당 카드 점수 사용을 할 수 있고, 적대 진영 카드는 내가 해당 카드의 점수를 점수로 쓸 수 있는 대신 상대에게 유리한 이벤트를 발동시켜야 하거나 / 천안문 이벤트 트랙으로 보낼 수 있다.
천안문 이벤트 트랙은 나에게 불리하고 상대에게 유리한 카드를 발동시키지 않고 버리고 주사위를 굴려서 천안문 이벤트를 진전시키는 트랙인데, 이 트랙은 초반엔 민주 진영이 앞서고 후반엔 공산 진영이 앞서게 되어 있으며 먼저 도달하면 소소한 보너스를 주나 모두 동일 지점에 도달하면 보너스는 사라진다. 황혼의 투쟁의 우주개발을 약간 ㅏㅂ꾼 느낌이다.
카드 이벤트는 내용을 보면 알 것이고, 점수로 쓰는 것은 배치와 지지도 공격이 있다. 점수는 내가 지지를 가진 지역이나 그 인근 1칸에 점수를 배치하는 것이다. 지지도 공격은 해당 지역에 주사위를 굴려서 얻은 값+카드점수+연결된 지역의 아군 확보 지역 값이 연결된 지역의 적군 확보 지역 값+ 지지도 공격 대상인 해당 지역 확보에 필요한 값의 2배를 넘으면 상대 지지도를 빼앗아 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확보에 3이 드는 지역을 지지도 공격한다고 치자. 이 지역에 내가 지지도 1 상대가 1이다. 인근 지역은 내가 2개, 상대가 1개 확보중이다. 3짜리 카드를 지지도 공격으로 써서 주사위를 굴렸는데 6이 나왔다. 그러면
3+6+2와 6+1을 비교하면 내가 4 앞서므로 상대 지지도 1을 까고 내껄 3올려서 4대 0이 된다. 카드 한 번당 지지도 공격 두 번 할 수 있다.
이 게임에는 연초, 연중, 연말이 있어서 그때그때 사용가능한 카드 덱이 다르다. 연말 카드가 연초 연중에 쓰일 수는 없으나 연초 연중 카드를 이벤트로 쓰면 게임에서 사라지지만 이벤트로 쓰지 않았다면 다시 섞여서 그 이후 시대에도 나온다.
점수 계산 카드는 상대와 내가 존재하는지, 내가 핵심 지역(색 칠해진 지역들)을 더 많이 몇개나 먹었는지를 비교하는 것인데, 초기는 폴란드 헝가리, 중기는 동독 체코슬로바키아 불가리아, 후기는 루마니아가 나온다. 점수를 계산한 후에는 권력투쟁 이라는 것을 한다.
권력투쟁은 상대와 내가 하는 카드 게임으로, 일정 규칙에 따라서 6개씩 카드를 받고 그 이후 내가 지역 2개 이상 점거시 1개당 2장씩 더 받는다. 파업,청원,행진 등의 정치적 액션이 적혀 있으며, 이 카드들을 내면 상대가 해당 카드와 같은 카드를 내야 한다. 가령 내가 파업4를 냈으면 상대도 파업 카드를 내야 한다. 숫자는 상관없다. 이후 상대가 같은 카드를 내는데 성공했으면 주사위를 굴린다. 방금 전에 낸게 파업 4였으니 4이상의 주사위가 나오면 이번엔 상대가 낸다.
내가 점거한 지역의 리더 카드는 만능 방어카드이므로 매우 요긴한데, 해당 지역의 계층이 맞아야 한다. 가령 내가 폴란드 지역의 지식인과 노동자 지역을 점거하고 있다면, 폴란드 승점계산 이후 권력투쟁에서 지식인 리더, 노동자 리더 카드로 방어할 수 있으나 엘리트 리더 카드로는 방어할 수 없고 이건 꽝 카드가 된다.
상대가 낸 것을 내가 못받아치면 지는데, 이 경우 주사위를 굴려서 승점을 이긴 쪽이 가져가고, 독특하게 또 주사위를 굴려서 향후 방향을 정하는데 공산 진영이 이기면 승점을 얻지만 민주 진영이 이기면 민주 진영이 승점을 가져가는 동시에 해당 지역을 민주 진영이 장악하면서 이후 해당 지역에서는 승점 계산이 끝나버리게 된다.
이런 식으로 서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지역의 영향력을 확보하고 승점을 얻기 위해 노력해서 승점이 조금이라도 많은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지역은 동독과 폴란드가 매우 중요하고,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 루마니아가 비슷하나 루마니아는 승점 계산이 후반에 나오고 연계 카드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 불가리아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느낌이다.
이 게임은 연계 카드가 매우 많아서, 특정 카드를 쓰기 위해서는 어떤 카드를 발동시켜야 하는 것이 있으므로 잘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민주 진영에 이것이 더 중요하다.
이외에 게임의 고유한 트랙으로, 소련 트랙이 있어서 소련 관련 문제가 점점 악화되어 발트 연안 국들이 독립을 시도하면서 민주 진영에 유리해지는 트랙이 있다. 민주 진영 플레이어가 하나하나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플레이는 시간을 다 쓴다면 숙련된 플레이어들 끼리 해도 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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