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역사

고양이 대학살 / 로버트 단턴

삼긱감밥 2021. 6. 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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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탈리테

망탈리테는 사회 문화 현상의 근저에 위치한 무의식을 뜻한다. 망탈리테적 역사학은 과거의 정신상태를 재현한다. 집단주의, 권위주의, 민족주의 등이 있다. 망탈리테는 집합기억이나 무의식으로서 우리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미시사

미시사란 간단히 말해서 숲이 아닌 나무를 보는 역사이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의 역사는 거대한 사건을 중점으로 서술되어 있다. 정변이나 혁명등의 정치적 대사건에 대한 서술이 조밀하고 세속적인 문화에 대한 서술보다 훨씬 많다. 미시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거대한 서술을 거부하고 전체적인 면을 파악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세세한 부분을 하나하나 포착해 낸다.

 

작품 소개

이 책은 18세기 프랑스의 다양한 사회 계급의 의식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저자인 로버트 단턴은 옥스퍼드에서 박사를 따고 하버드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 프린스턴대학교 유럽사 교수로 오래 재직했다.

 

각 장에서는 농부, 노동자, 도시의 부르주아, 경찰수사관, 철학자와 루소의 팬인 독자가 등장하거나 그의 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망탈리테와 미시사를 중심으로 한 책이기에, 각 계층의 행동과 그 행동에 바탕에 위치한 의식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자면, 이 책에서는 경찰수사관의 명부가 등장한다. 현대로 치면 경찰의 수사 수첩인 셈이다. 이 명부에는 다양한 문필가들이 등장하며, 경찰수사관이 그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음이 나타난다. 

왜 경찰수사관이 그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지, 경찰수사관이 그들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함으로써, 그 당시 혼란한 사회상과 사상가들의 진보성에 대해 탐구해낸다.

 

이 책의 표제와 어울리는 장인 고양이 학살에서는, 슬슬 생겨나기 시작한 노동자 계급이 고양이와 부르주아 계급을 어떻게 묶어 바라보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기억에 남는 부분

도시의 부르주아가 등장하는 장이 기억에 남는다. 대도시는 아니고 중소도시의 이야기였는데, 도시 사회의 계급과 우열이 그토록 세밀하다는 데에서 놀랐다. 두루뭉술한 시민 계급으로 나뉜 것이 아니라 정확한 우열에 따라서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시 법관들은 세습직이었던 것으로 나오는데, 시험을 치고 법관이 되는 요즘엔 낯선 이야기이다.

 

기타

책이 약간 오래되기도 했고, 미시사라는 개념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읽으면 잘 안읽힐 수 있다. 꼼꼼히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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