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역사

타키투스의 역사 / 타키투스

삼긱감밥 2021. 6. 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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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에 속하는 책이다. 학술명저번역총서는 동양과 서양으로 나뉘는데, 동양편은 소명출판, 서양편은 나남과 한길사에서 출판한다고 한다.

한국연구재단에서 발주한 사업이라 그런지 번역자가 일반 번역가가 아닌 고려대학교와 충남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다.

 

타키투스

타키투스는 고대 로마의 역사가이다. 정확한 생몰시기는 알수 없지만 50~110년대로 추정된다. 로마의 속주이던 갈리아 지역의 상류층 출신이며, 법무관, 집정관, 아시아 총독등을 지냈다. 본인이 정치가로서 활동하기도 했었기에, 정치사를 예리하게 분석해 냈다. 그는 당대의 기록을 비판적으로 참고하며 역사를 서술했다. 인물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것도 그의 특징이다.

역사 이외에도 연대기, 게르마니아 등의 작품을 남겼다. 나는 과거에 타키투스라는 로마 역사가에 대해 이름만 들어보았지 저작은 실제로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역사를 썼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타키투스의 역사

Historiae 라는 이름의 역사서로, 로마의 네로 황제의 죽음과 그 이후 혼란기,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읽다보면 중간에 내용이 전개되다 말고 그냥 끝난다. 안타깝게도 현재 남아있는 것은 완전한 내용을 갖춘 판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워낙 옛날 작품이다보니 5권 이후는 소실되어 어떻게 된지 모른다고 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네로 황제 이후의 혼란기와 베스파시아누스의 황제 등극까지밖에 서술되어 있지 않다. 

즉, 이 책에 나와있는 로마사는 갈바, 오토, 비텔리우스, 베스파시아누스의 황제 자리 쟁탈기다.

 

특징

로마 군인들은 정치적으로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고 근위대는 툭하면 특권을 요구하곤 했는데, 이 책에서 군인들의 정치적 요구가 많이 드러나있다. 또한 검약적이고 성실한 사람을 싫어하고 향락적인 문화를 즐기는 사람을 좋아했던 로마인들의 인물 취향도 잘 드러나 있다. 

로마 시대의 유럽 지리사에 대한 간단한 지식이 있어야 더 읽기 쉬울 듯 하다.

번역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읽는데 거의 어색함을 느끼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장면

로마에 와서 정권을 잡은 장군들의 쇠락이 대부분 허무한 편이다. 혼란기에 제위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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