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역사

기호품의 역사 / 볼프강 쉬벨부시

삼긱감밥 2021. 6.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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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관련된 책을 빌리려다가 눈에 띄어서 빌려읽게 되었다.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소개

이 책은 말 그대로 기호품에 대해 다룬 책이다. 초콜렛, 커피, 담배, 아편, 술 등의 기호품 말이다. 저자는 기호품을 다루면서 기호품이 어떤 상징으로서 역사속에 존재했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예를들면, 초콜렛은 향락적이고 사치스러운 기호품으로 간주되어 귀족의 상징이었던 반면에, 커피는 잠을 깨우고 사람들을 각성시키기때문에 부르주아의 상징이 되었다. 커피가 부르주아를 상징하고 부르주아들이 커피숍에서 모이는 반면에, 동시대의 프롤레타리아들은 독한 술을 마시고 술집에서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돌돌 말은 궐련을 피우는 사람들은 날카롭고 재빠른 이미지를 즐겼다.

 

따라서 기호품의 역사는 기호품을 주로 향유한 사회 계층의 역사이기도 하다. 또한 기호품이 거래되고 문화로서 전파되어 다른 사회에 뿌리내리게 된 기원을 살피면 당시 세계의 정황과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 

 

특징

이 책에서 설명하는 기호품의 역사는 주로 근대 이후의 역사이다. 따라서 고대나 중세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15년이 지난 책이다 보니 약간 문체가 낡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읽을만하다. 

기호품과 관련된 사진이 종종 실려있어 이해를 돕는다.

 

같이 읽으면 좋은 도서

이 책에는 담배에 대해서 나와있기는 하지만, 기호품 중 하나로 다루는 것이다. 좀 더 깊이 담배의 성격와 의미에 대해서 다루는 책으로는 담배와 문명(이안 게이틀리)라는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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