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니 항우가 제나라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대부분의 세력이 유방을 지지하는 꼴이 되었다. 유방의 군대에는 항복한 사마흔과 동예, 위왕 위표, 하남왕 신양, 은왕 사마앙, 팽월이 모두 합류했다. 제후들의 군대를 모은 유방은 초나라의 본거지였던 팽성으로 돌진했다. 도중에 항우가 신임하는 장수 용저의 군대가 유방을 막아섰지만, 워낙 중과부적이었던 탓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용저는 도망치고 서초의 수도 팽성은 유방에게 점령되었다. 이전에 항우는 팽성의 남쪽에 위치한 구강에 영포를 임명한 적이 있었다. 영포가 거병 초기부터 항우를 따랐고, 유방이 진나라의 관문을 막았을 때 관문을 연 공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를 믿은 것이다. 하지만 항우에 의해 구강왕에 임명된 영포는 항우의 본진이 무너지는 데도 강 건너에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