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봉책은 꿰메어 깁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춘추시대 주나라 여왕이 국인폭동으로 쫓겨나고, 그의 아들 선왕이 어진 정치를 펼쳤으나 다시 선왕의 아들 유왕에 이르러 나라가 쇠락했다. 유왕은 첩 포사를 좋아하여 정실 부인 신후 소생의 의구를 폐위시키고 포사를 정실부인으로 삼으려 했으나, 오히려 의구의 외할아버지 신후가 이끌고 온 이민족 군의 공격을 받아 살해당하고 말았다. 뒤를 이어 주나라 평왕이 즉위했으나 전쟁터로 쑥대밭이 된 도읍 호경을 낙읍으로 옮기니, 이것이 동주의 시작이다. 이는 주나라가 약해지고 이전의 권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제후들에게 알린 꼴이었다. 제후들은 더이상 이전과 같이 주나라를 천자로 받들지 않으려 들었다. 이후 주나라 환왕의 시대 이르렀다. 주나라 환왕은 당시 가까운 제후국이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