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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봉책彌縫策

미봉책은 꿰메어 깁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춘추시대 주나라 여왕이 국인폭동으로 쫓겨나고, 그의 아들 선왕이 어진 정치를 펼쳤으나 다시 선왕의 아들 유왕에 이르러 나라가 쇠락했다. 유왕은 첩 포사를 좋아하여 정실 부인 신후 소생의 의구를 폐위시키고 포사를 정실부인으로 삼으려 했으나, 오히려 의구의 외할아버지 신후가 이끌고 온 이민족 군의 공격을 받아 살해당하고 말았다. 뒤를 이어 주나라 평왕이 즉위했으나 전쟁터로 쑥대밭이 된 도읍 호경을 낙읍으로 옮기니, 이것이 동주의 시작이다. 이는 주나라가 약해지고 이전의 권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제후들에게 알린 꼴이었다. 제후들은 더이상 이전과 같이 주나라를 천자로 받들지 않으려 들었다. 이후 주나라 환왕의 시대 이르렀다. 주나라 환왕은 당시 가까운 제후국이었던..

춘추전국 2020.12.16

주나라가 천도하고 춘추시대가 개막하다

주나라가 안정된 국가로 자리잡던 즈음,제 10대 왕으로 여왕厲王이 즉위했다.그는 성품이 몹시 포악하고 잔인한 편이었다.그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싫어하고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을 좋아했다.따라서 간신을 등용하고 주정공과 소목공의 충언은 무시했다.그리고 토지와 산림의 관리권을 회수하려고 했다.이에 백성들이 여왕을 비판하자,여왕은 잔인한 형벌을 내려서 이에 보복했다.백성들은 서로 모여도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눈빛만으로 의도를 파악하는 수밖에 없었다.공안정국이 되어 백성들은 피곤해져만 가는데 여왕은 간신들의 말만 들을 뿐이었다.제후들은 더 이상 조정에 와서 왕을 조회하지 않았고,조정의 부패는 끝을 몰랐다.마침내 기원전 841년에 주나라 사람들이 모여 난을 일으키고 여왕을 죽이기 위해 들고..

춘추전국 2020.12.16

주나라의 봉건질서가 자리잡다

주나라를 세우고 천하를 통일한 무왕은 자신의 아버지인 희창을 주나라 문왕으로 모셨다.그리고 은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참여한 이들에게 땅을 분봉했다.이리하여 재상이었던 강상(태공망이라고도 한다.)은 바다를 접한 동쪽 제나라땅에 봉해졌다.이때,은나라 주왕의 포악한 정치를 보다 못해 사라졌었던 미자계가 무왕에게 간했다.“제발 은나라의 제사를 지낼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이 말은 은나라는 멸망했지만 대라도 이어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이었다. 당시 많은 은나라 유민들이 전쟁으로 인해 농사를 짓지 못하고 떠돌아다니게 되었으며,이들을 뜻하는 상商나라의 商상 자가 교역을 뜻하는 한자가 되기에 이르렀던 상황이었다.무왕은 이 말을 듣고 주왕의 아들 무경武庚을 옛 은나라땅의 제후로 임명했다.그리고 자신의 형제인 관숙선管叔鮮..

춘추전국 2020.12.16

농업에 대한 유교의 태도

공자의 제자 번지가 공자에게 농사짓는 법과 씨뿌리고 원예하는 법을 물었다. 공자는 이것이 군자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번지는 그냥 나가버렸다. 이외에도 번지는 공자에게 기술적인 내용을 질문하다가 공자에게 소인배 소리를 듣기도 했다. 공자는 군자불기라 하여, 군자는 특정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가진 specialist가 아닌 두루 통할 수 있는 generalist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었다. 이것을 번지가 어기고 계속해서 질문하자 공자가 비판하게 된 것이다. 번지가 농사짓는 법을 물었을때 공자는 군자가 바른 정치를 하면 농사꾼들이 각지에서 몰려들어서 성황을 이룰텐데 어찌하여 직접 농사지을 시간이 남아돌겠냐고 말했다. 한편, 맹자 등문공 편에는 농가에 대한 맹자의 비판이 남아있다. 허행은 농가..

춘추전국 2020.12.16

염구冉求

염구는 공자의 제자이다. 염유라고도 한다. 공문십철의 하나로 논어에서 그의 기록을 많이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세무와 경제에 대해 밝은 사람이었는데, 공자는 염구를 전문가로서는 쓸만 하지만 실제로 인한 군자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나라가 쳐들어왔을때 방어에 나서서 제나라 군 70여명의 목을 베는 성과를 얻기도 했었고, 세금걷는 일을 맡아서 조세 행정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뭇거리는 습관이 있었고, 경제만능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때가 종종 있었다. 공자는 군자가 아닌 전문가의 특성을 보이는 그를 잘 타이르고 가르치려 했으나 그 성격은 바뀌지 않은듯하다. 결국 당시 노나라의 실권자인 계씨 가문에서 벼슬을 하며 백성들에게서 혹독하게 세금을 걷다가 공자에게 파문선언을 당하기에 이른다.

춘추전국 2020.12.16

담대멸명澹臺滅明

담대멸명은 춘추시대 사상가 공자의 제자로, 용모가 보잘것 없었던 제자이다. 자는 자우이다. 항상 예에 맞게 행동했으나 공자의 제자가 되고 나서는 공자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담대멸명은 용모가 매우 추하고 비루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노나라를 떠나서 다른 나라에서 살았는데, 그의 높은 덕에 사람들이 그를 따라 제자가 수백명이나 되었다. 공자는 자신이 외관으로 사람을 잘못 판단하여 실수를 했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춘추전국 2020.12.16

순식 荀息

순식은 춘추시대 진나라 헌공을 모시던 충신이다. 진나라 헌공이 괵나라를 쳐들어가려고 하는데, 우나라와 서로 가까이 있어 침공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헌공이 순식에게 방도를 묻자, 우나라에 길을 빌려서 괵나라를 정벌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뒤,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나서 우나라를 공격하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헌공이 괵나라를 멸망시키는데 길만 빌리고자 하니 우나라를 지나가겠다고 말했다. 우 우나라의 충신 백리해와 궁지기는 괵나라와 우나라는 순망치한唇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의 관계라며 이에 반대했으나, 우나라 임금이 진나라의 선물에 눈이 멀어 이를 받아들였다. 진나라 군은 괵나라를 멸망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멸망시켜버리고 말았다. 이를 가도멸괵假途滅虢이라 한다. 이후 자세한 기록은 ..

춘추전국 2020.12.16

진영공晉 靈公과 동호직필董狐直筆

춘추시대 두번째 패자 진문공 희중이가 죽고, 아들 진양공 희환이 왕위에 올랐다. 희환은 아버지의 패권을 그럭저럭 잘 유지하고 효산에서 진秦나라를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7년만에 죽고 말았다. 희환에게는 아들 희이고가 있었는데, 이고가 너무 어려서 당시 집권파 대신들은 아예 이고를 배제하고 새로운 후계자를 찾기 시작했다. 조최의 아들 조돈은 진秦나라에 있던 공자 옹을 추천했고, 호언의 아들 호역고는 공자 낙을 추천했다. 조돈은 호역고가 추천한 공자 낙은 서열도 너무 낮고 강대한 국가의 힘을 빌리기도 어렵다고 주장하며 공자 옹이 군위에 올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윽고 대신들간의 전쟁이 발발, 조돈은 공자 낙을 살해했고 호역고는 조돈의 세력 사람인 양처보를 죽였다. 결국 조돈의 세력이 승리하여, 호역고는 ..

춘추전국 2020.12.16

삼환 三桓

노나라 환공의 아들이자 노나라 장공의 형제인 경보, 숙아, 계우의 후손들을 삼환이라고 한다. 노나라 장공은 자신이 죽을 때가 되자 자신의 아들 공자 반을 왕으로 세울 마음이었는데, 이에 대해서 동생들인 숙아와 계우에게 물었다. 숙아는 경보를 왕위에 올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고, 계우는 죽음으로 공자 반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계우는 숙아를 유인하여 건물안에 가둔뒤 지금 자살한다면 당신의 후손으로 하여금 가문을 잇게해줄 것이고, 자살하지 않으면 당신도 살해당하고 가문도 끝이라고 협박했다. 숙아는 자살했다. 그리하여 계우가 공자 반을 왕위에 올리자, 서장자 경보가 공자 반을 죽였다. 계우는 장공의 아들 신을 데리고 진나라로 달아났다. 계우가 없는 사이 경보가 장공의 다른 아들을 왕위에 올리니 노나라 민공이다. ..

춘추전국 2020.12.15

기자箕子

기자는 은나라의 일족으로, 은나라 주왕 제신의 아저씨(혹은 숙부)뻘 되는 친척이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주왕에게 잔인한 행동을 멈추고 어진 정치를 펼칠 것을 권했다. 그 혼자 권한 것은 아니고, 주변 다른 사람들도 이를 권했는데 그중 한 사람이 주왕의 숙부 비간이었다. 주왕은 비간을 죽였고, 이후 기자는 미친 척하고 살다가 주왕에 의해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훗날 주나라 무왕에 의한 역성혁명이 일어났고, 무왕은 감옥에 갇힌 기자를 풀어준다. 기자가 옛 은나라 땅에서 보리만 무성함을 한탄한 것이 맥수지탄의 어원이다. 에는 기자가 어린 녀석(주왕)이 내 말만 들었어도 이 꼴이 안났을 거라고 한탄하는 부분이 있다. 기자가 동쪽으로 가서 조선을 다스렸다는 이론이 있는데 이를 기자조선설이라 한다. 이것은 오랫동안 ..

춘추전국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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